이번에는 1화의 내용을 참고해서 써봤습니다.
시점은 3인칭 시점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매 화마다 시점을 바꾼다. 그 화의 내용에 따라서.)
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신선한 음식들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있는 주방. 그곳에서 누군가가 이제 막 완성된 머핀을 보며 보람찬 느낌의 목소리로 말했다.
"짜잔~. 노바짱을 위해 손수 만든 머핀 완성~!"
그 사람은 메르헨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완성한 머핀을 보고 "냐~"라고 하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렇게 노바를 데려오려고 주방을 나가려다가... 문득 메르헨의 걸음이 멈춰졌다. 그러고는 완성된 머핀이 있는 식탁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즉, 그렇다는 것은....
"우와아-. 엄청 맛있어 보여-."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머핀을 관찰해본다. 뭐, 만든 장본인이 그것을 관찰하거나 냄새를 맡는다거나 하는 건 누구나 성취감에 의해 그렇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 조금만 맛볼까? 그래, 맞아. 독 같은 게 들어있을 지도 모르니까!"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메르헨이었다.
...자기가 직접 만든 음식에 독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건 남들이 보기엔 조금 바보같다고 느껴지겠지만, 이 사람은 순수한 물결과 같은 존재의 순수덩어리인 메르헨이다. 그런 걸 핑계로 하며 조금은 맛보겠다는 것은 그만큼 메르헨이 순수하고 귀엽다는 뜻이다.
그래, '조금'이라면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메르헨은 자신의 손을 천천히 머핀 쪽으로 뻗었다.
<그렇게 5분 뒤...>
"...그래서 반쪽밖에 안 남았다고?"
노바는 정확히 반쪽밖에 안 남아있는 머핀을 들며 말했다. 주방에 있던 메르헨이 갑자기 왜 울면서 자신을 이쪽으로 데려오나 싶어서 따라와봤더니, 이런 상황이 된 것이다.
솔직히 노바의 입장에서는 이 머핀이 아예 다 메르헨이 먹어치우고 나서 그 사실을 숨긴다 해도 별 상관 없었다. 어차피 자신이 만든 걸 자신이 다 먹는 일이 생길 확률은 꽤나 높으니까.
...그에 반해 메르헨은......
"노바쨩을 위해서어어-. 마싯는 초코머피늘 만드럿는데에에에-."
"후에엥-."하고 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노바의 무릎쪽에 누워서 울고 불며 말하는 메르헨을 보자니, 노바는 당황함이나 화나는 것 보다는 어이없음이 더 자신의 감정의 추를 기울고 있었다.
그렇게 노바는 메르헨을 어떻게 달래줘야 하나 라고 생각하며 남아있는 반쪽 머핀을 쳐다보았다.
'...그냥 이대로 남은 반쪽까지 줘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쓰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