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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왔다.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간다.
에니포 님, 큐 님, 손진 님과 길이 같아서 같은 지하철을 탄다.
그러기로 했다. 그런 예정의 귀성길이었다.
...하지만, 이런 때에 시간을 기다리는 건 정말 고문에 가까운 짓이다.
[아리아 액터즈: 서브웨이 메모라이즈 1]
여름의 더위가 한 풀 꺾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조금씩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무럭무럭 자라던 새싹은 이제 열매나 곡식이 주렁주렁 맺게 되고, 그에 따라 농부들의 손길이 더욱 분주해지는 때이다.
그렇다. 이제 가을이 찾아오고 있다.
감성이 풍부해지고(어째서일까...), 시원해져서 좋고(작가 본인만 그럴지도 모른다.), 살이 찌게 되는(으허허헝...) 그런 계절이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반드시 찾아오게 되는 날이자, 그에 따라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때가 있다.
그게 바로 추석이다. 그리고 나는...
"......"
"......하아."
분주한 지하철역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3시간 전.
오늘은 추석 연휴이다. 그러니 일을 쉬는 게 당연하고 당장 갈 준비를 하고 짐을 꾸리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가는 길도 거의 같으니까 같이 가자."
...외톨이가 남들과 같이 가는 것도 당연한 것일까?
지금 내게 이 말을 한 사람은 에니포 님이었다. 옆을 보니 큐 님과 손진 님도 계셨다.
...회피하자.
"그냥 먼저 가세요. 전 조금 늦게 갈 거니까요."
사실 늦게 간다면 시간낭비가 상당해서 손해를 보겠지만, 그래도 혼자 편하게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에에? 그럼 같이 늦게 가자~!"
하지만 다음 순간, 손진 님께서 기다란 토끼귀를 쫑긋거리며 한 말에 나는 몸이 굳어버렸다.
"어, 그러자. 우리끼리만 가면 재미가 없어."
"에니포 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겠어요!"
...이 사람들이 당사자인 내 얘기는 안 듣고 자기들끼리만 얘기하시네. 이대로 강하게 밀어붙이자.
"죄송하지만 제가 같이 가야 할 이유는 없..."
"그러고 보니 긁지마가 자기는 혼자 가는 사람이랑 같이 간다던데?"
"당장 같이 가도록 하죠.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 같이 가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긁지마 님과 (강제로) 같이 가게 된 사람은 인공지능 님이었다고 한다.
...왠지 인공지능 님의 비명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무시하기로 하자. 아니, 그건 내 환청일 것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려야 내가 편하다.
그리고 다시 현재.
지하철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엄청난 열기에 시달려야 했다. 지하철역은 마치 '이 때가 가장 좋은 때야!'라는 상황처럼 사람들로 넘쳐났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면 열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땀을 흘린다.
지금도 내 옆에서는...
"으아아... 더워요, 에니포 님!"
에니포 님에게 들러붙어 있는 큐 님,
"저리 떨어져! 나도 덥다고!!"
너무 더워서 어떻게든 큐 님을 떼어놓으려고 고생하시는 에니포 님,
"후에... 너무 더워... 앗! 죄송합니다! 아아!! 죄송해요!!!"
...기다란 귀 때문에 계속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는 손진 님.
...여기까지. 평범한 세 분의 반응이었습니다.
이 세 사람도 이러는데, 한 겨울에도 열이 나서 춥지 않고 더운 나는 어떨까요?
"......"
정답. 그야말로 불가마 방에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땀 때문에 윗도리가 다 젖어버린 나는 이대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다른 세 분에게 말했다.
"화장실에라도 가서 옷 좀 갈아입고 오죠."
내 말에 에니포 님부터 동의를 했다.
"그러자. 이대로는 땀 때문에 힘들 것 같아."
"전 에니포 님이랑 같은 칸에서 옷 갈아입을래요!"
"그, 그러자. 나도 지금 무지 덥... 으엑?! 죄, 죄송해요!!"
...저 귀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걸까. 그런 얼빠진 생각을 한 나는 에니포 님, 큐 님, 손진 님과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다 나는 우리가 있던 쪽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음?"
가까이 가서 그것을 주웠다. 그것은 초록색 포장지에 포장되어 있는 녹차맛 사탕이었다. 조금 전에 손진 님과 부딪쳤던 사람이 떨어뜨린 건가?
"씨름아, 뭐해? 어서 와."
하지만 에니포 님의 말씀에 서둘러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탓에, 나는 그대로 사탕을 바지주머니 속에 넣은 채 화장실로 가고 말았다.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간다.
에니포 님, 큐 님, 손진 님과 길이 같아서 같은 지하철을 탄다.
그러기로 했다. 그런 예정의 귀성길이었다.
...하지만, 이런 때에 시간을 기다리는 건 정말 고문에 가까운 짓이다.
[아리아 액터즈: 서브웨이 메모라이즈 1]
여름의 더위가 한 풀 꺾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조금씩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무럭무럭 자라던 새싹은 이제 열매나 곡식이 주렁주렁 맺게 되고, 그에 따라 농부들의 손길이 더욱 분주해지는 때이다.
그렇다. 이제 가을이 찾아오고 있다.
감성이 풍부해지고(어째서일까...), 시원해져서 좋고(작가 본인만 그럴지도 모른다.), 살이 찌게 되는(으허허헝...) 그런 계절이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반드시 찾아오게 되는 날이자, 그에 따라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때가 있다.
그게 바로 추석이다. 그리고 나는...
"......"
"......하아."
분주한 지하철역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3시간 전.
오늘은 추석 연휴이다. 그러니 일을 쉬는 게 당연하고 당장 갈 준비를 하고 짐을 꾸리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가는 길도 거의 같으니까 같이 가자."
...외톨이가 남들과 같이 가는 것도 당연한 것일까?
지금 내게 이 말을 한 사람은 에니포 님이었다. 옆을 보니 큐 님과 손진 님도 계셨다.
...회피하자.
"그냥 먼저 가세요. 전 조금 늦게 갈 거니까요."
사실 늦게 간다면 시간낭비가 상당해서 손해를 보겠지만, 그래도 혼자 편하게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에에? 그럼 같이 늦게 가자~!"
하지만 다음 순간, 손진 님께서 기다란 토끼귀를 쫑긋거리며 한 말에 나는 몸이 굳어버렸다.
"어, 그러자. 우리끼리만 가면 재미가 없어."
"에니포 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겠어요!"
...이 사람들이 당사자인 내 얘기는 안 듣고 자기들끼리만 얘기하시네. 이대로 강하게 밀어붙이자.
"죄송하지만 제가 같이 가야 할 이유는 없..."
"그러고 보니 긁지마가 자기는 혼자 가는 사람이랑 같이 간다던데?"
"당장 같이 가도록 하죠.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 같이 가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긁지마 님과 (강제로) 같이 가게 된 사람은 인공지능 님이었다고 한다.
...왠지 인공지능 님의 비명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무시하기로 하자. 아니, 그건 내 환청일 것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려야 내가 편하다.
그리고 다시 현재.
지하철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엄청난 열기에 시달려야 했다. 지하철역은 마치 '이 때가 가장 좋은 때야!'라는 상황처럼 사람들로 넘쳐났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면 열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은 땀을 흘린다.
지금도 내 옆에서는...
"으아아... 더워요, 에니포 님!"
에니포 님에게 들러붙어 있는 큐 님,
"저리 떨어져! 나도 덥다고!!"
너무 더워서 어떻게든 큐 님을 떼어놓으려고 고생하시는 에니포 님,
"후에... 너무 더워... 앗! 죄송합니다! 아아!! 죄송해요!!!"
...기다란 귀 때문에 계속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는 손진 님.
...여기까지. 평범한 세 분의 반응이었습니다.
이 세 사람도 이러는데, 한 겨울에도 열이 나서 춥지 않고 더운 나는 어떨까요?
"......"
정답. 그야말로 불가마 방에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땀 때문에 윗도리가 다 젖어버린 나는 이대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다른 세 분에게 말했다.
"화장실에라도 가서 옷 좀 갈아입고 오죠."
내 말에 에니포 님부터 동의를 했다.
"그러자. 이대로는 땀 때문에 힘들 것 같아."
"전 에니포 님이랑 같은 칸에서 옷 갈아입을래요!"
"그, 그러자. 나도 지금 무지 덥... 으엑?! 죄, 죄송해요!!"
...저 귀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걸까. 그런 얼빠진 생각을 한 나는 에니포 님, 큐 님, 손진 님과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다 나는 우리가 있던 쪽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음?"
가까이 가서 그것을 주웠다. 그것은 초록색 포장지에 포장되어 있는 녹차맛 사탕이었다. 조금 전에 손진 님과 부딪쳤던 사람이 떨어뜨린 건가?
"씨름아, 뭐해? 어서 와."
하지만 에니포 님의 말씀에 서둘러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탓에, 나는 그대로 사탕을 바지주머니 속에 넣은 채 화장실로 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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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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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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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니!!! 기차 말고도 지옥철이 분주해진다니....!!!!
(지옥철의 악몽이 있는 1人)
이대로 큐님은 에니포님의 친정집으로 돌ㅈ..... 크흠...! 아무것도 아닙니다.(상견례?!)
[올라온걸 몰라서 3일만에 봤네요...(도망)]
다행히 전 지하철을 한 번도 안 타봐서요...(그거 자랑이냐. 촌놈 티 내는 거지...)
뭔 소리를 하시려던 겁니까? 큐 님과 에니포 님이 뭐요...?
아. 그리고 전 늦게 보셨다 해도 신경 안 씁니다. 네, 안 써요. 진짜로요. 진.짜.로.요. (살기를 강하게 내뿜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