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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무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이사진 5명에 대해 경기도가 해임 명령을 내렸습니다.
횡령 등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경찰도 전 운영진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장기화하던 '나눔의집'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가 '나눔의집' 법인 이사 5명에 대한 해임 명령 처분을 내렸습니다.
민관합동조사 방해, 후원금과 보조금의 목적 외 사용, 노인복지법 및 기부금품법 위반 등이 사윱니다.
해임 대상은 법인 대표이사 등 승려 이사 5명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사외이사 3명에 대해서도 선임 무효 처분이 내려진 상황.
이에 따라 11명의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물러난 8명을 대신할 임시이사가 선임될 예정입니다.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전 시설장과 사무국장 등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관리 소홀 등 책임을 물어 법인도 함께 송치했습니다.
[류광옥/변호사/공익제보자 측 법률대리인 : "공익제보자들이 주장했던 사실관계가 맞다고 결론이 난 거잖아요. 지금 나온 결과만이라도 좀 반성을 하고 '나눔의집'이 가져야 하는 본래의 모습을 갖도록 애써줬으면 좋겠어요."]
다만 후원금 유용 혐의로 함께 고발된 법인 이사들에 대해선 가담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양태정/변호사/나눔의집 측 법률대리인 : "(법인 이사들에 대한) 업무상 횡령이나 할머니들을 학대했다는 비리(제기)가 혐의 없다고 인정됐습니다. (다만) 관리 소홀 부분은 인정된바 향후 경기도와 광주시의 지적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내부 직원들의 고발로 시작됐고, 민관합동조사에서 후원금 88억 중 2억 원만이 할머니들을 위해 쓰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 '나눔의집' 사태는 9개월여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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