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전지훈련을 브라질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매일 함께 훈련하고 경기장에서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두번째 방 배정에서 동국이 형과 함께 처음으로 룸메이트가 되었다. 그 첫날밤의 순간은 아직까지 잊을수가 없다. 잘 시간이 되어서 동국이 형이 “이제 자자”라는 말 한마디에 “네” 라고 말하고 자려고 하는데 지금도 그때 왜 그런 소리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떨려서 그랬는지 배에서 계속 이상한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자꾸 났다. 결국 참다가 동국이형이 사투리를 쓰면서 “이거 무슨 소리고!” 라고 말했는데 나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라고 부끄럽게 대답한 게 형과의 첫날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