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아래 카일러스님의 '캐스트어웨이' 리뷰 글을 보다 문득

섬이나 무인도가 영화 소재로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고립된 폐쇄성, 극한의 상황, 심연의 고독, 오롯이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자아, 둘 이상일 때는 지옥 혹은 천국이 되는 타인...

그래서 많이들 소재로 애용해서 이제는 클리셰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고 싶은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혹시 볼 만한 영화가 있다면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조건 섬 배경 영화라기보다 '추천'할 만한 작품 부탁드립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해 봤던 영화를 대충 생각나는대로 나열해 보면(장르 및 성향 불문입니다)...

파라다이스, 블루라군, 파리대왕, 늑대의 시간, 셔터아일랜드, 최근에 라이트하우스...

그리고 이어도, 혈의누, 극락도 살인사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김씨표류기,

제목이 가물가물한데 배성우나 정찬 나오는 저예산영화까지... 생각나네요.

맘마미아라든가 마파도 등은 생략했습니다.(이런 영화가 싫어서가 아니라 이 글과 궤를 달리 한다고 할까요?)

일본원작 피안도는 아직 안 봤습니다만... 괜찮은가요? 왠지 별로 안 땡겨서...


추천받기에 앞서 저도 추천을 드려보자면,

아련한 추억의 파라다이스나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아일랜드, 김복남~ 전말, 김씨표류기 등은 대부분 아실테고...

늑대의시간이나 이어도는... 너무 매니악하고...

저 중에서 혹시 안 보셨다면, '파리대왕'추천 드립니다. 원래 흑백 오리지널판과 컬러 리메이크판이 있는데

리메이크판이 좀 더 보기 편하지 않을까합니다. 우연찮게 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알고보니 원작소설이 유명하더군요.

또, 우리영화 혈의누와 김씨표류기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역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