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과가 모두 잔디 탓만은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잔디가 양팀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숨길 수 없었다. 수원 블루윙즈의 베테랑 윙백 김민우가 후반전 역습을 시도하기 위해 뜬 공을 따라가는 순간 옆줄 바로 안쪽 잔디가 폭넓게 파이며 누런 흙바닥을 드러냈다. 거기서 김민우는 어이없게 공을 터치하지도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