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여 만의 현장 복귀에 빛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부천 FC 1995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나섰다가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제주가 부천에서의 연고 이전을 했던 양 팀의 복잡한 역사에 대해 ‘과거에 연연해선 안 된다,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 지적을 받은 것이다. 송 캐스터는 이에 대해 지적을 받아들이는 입장을 밝혔다.


“섭섭하게 느꼈을 부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 내가 마음을 잘 어루만지지 못했다. 다만 제주 편을 들어준 것은 아니다. 그날 현장에 가니 부천 팬들이 강한 구호를 외치고 하더라. 과거가 마음 아픈 것은 이해하지만 눈 부라리고 원수 대하듯 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뜻이었다. 경기장 위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부천의 아픔은 알고 있지만 내가 중계석에서 너무 부천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는 것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더 조심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