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동의합니다.
팀 아리아 사용 동의 동의합니다.
아아.... 결국 잠은 포기...(두손두발 다 들었음.)
그런 의미로~(무슨 의미인데, 그거...)
쓰던 소설의 장르를 조금 바꿨습니다!
에, 그러니까... 기존에 쓰고 있던 아리아툰 소설화를 잠시 중단하고, 완전히 저만의 상상에 푹 빠져진 소설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 하에 쓰려고 합니다.
이른바, '만약 내가 팀아리아 멤버 분들과 아는 사이라면?'이라는 주제입니다. ...반응이 영 시덥잖으면 다시 없애겠지만...
(여기 나오는 팀원 분들의 행동이나 말 등은 실제와는 무관하니(필자의 상상력일 뿐이니까 다르겠죠.) 저에게 뭐라 하지는 말아주시길...)



나는 외톨이다. 남들과 어울려 본 적이 별로 없다. 약 5년 전쯤이었을까. 그 때부터 왠지 모르게 '이런 청춘놀이는 그저 현실도피일 뿐이야.'라는 생각 때문에 남들과 가까이 지내지를 않았다. 뭐, 나 자체가 워낙 남들과 가까이 하지 않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이니까.
값싼 동정에 휘말리는 남고생들과, 흔한 '추억덮기'로 긍정만 추구하는 여자애들을 보면 진절머리가 난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 그저 이런 행동들을 하는 저 녀석들이 잘못된 것 뿐이다.(※필자는 실제로도 외톨이이다. '나'라는 이 시점에서의 말과 행동,생각들은 실제 필자의 모습이다.)
매일 혼자 글쓰고,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남들을 피하고, 별 시답잖은 주제로 얘기하는 애들은 무시하는 등 혼자 활동하기는 이미 최고 수준으로 올라와 있었고, 가끔은 걸어갈 때 발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귀신 같다는 말도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젠 질린다.
어차피 내가 다가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면, 그냥 그 상태 그대로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 단지 그것뿐이다.
...그렇게 나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여~. 씨름, 뭐해?"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옆을 돌아보니 인공지능 님이 내 쪽을 보며 말을 하고 있었다.
"그냥 혼자 있었어요."
"또 혼자 있는 거야? 남들과 친하게 지내 봐야지~."
...제발 나한테 그런 신경은 써주지 말았으면 한다. 친해지다가도 다시 멀어지는 게 남인데, 가까이 지내봐야 득될 게 뭐가 있다고...
속으로 실컷 불평한 나는 한 손에 쥐고있던 비어버린 커피캔을 쓰레기통 쪽으로 던지며 벤치에서 일어났다. 참고로 캔은 쓰레기통 안쪽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어? 가려고?"
"..."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앞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씨름, 기다려~."
곧바로 내 쪽으로 부랴부랴 달려오는 인공지능 님을 보며 나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만약 내가 팀아리아 멤버 분들과 아는 사이라면? 1>

...나는 팀아리아 멤버 축에 속해 있다. 말이 멤버이지 사실은 하는 일이 없지만. 보컬, 영상, 믹싱, 개사 등등 모든 분야들은 다른 멤버 분들이 전부 다 맡고 계시니까 내가 할 일이 없다. 기껏해봐야 가끔씩 팀원들에게 커피 나눠주는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훗, 이 정도면 나중에 회사에 취직해도 신입 때 고생은 안 하겠지. 혼자 고생하는 건 이제 익숙하니까. ...뭐가 자랑이냐 싶겠냐만은.
아무튼, 방금 전까지 팀원 분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나니 이제 할 게 없었다.
...심심, 아니, 지루해. 따분해. 이대로 몇 시까지 있어야 하는 거냐고. 시간은 이제서야 오전 9시라고. 이대로 하루종일 있어야 하는 거야?!
그렇게 가만히 있다가 음악이라도 들으려고 이어폰을 폰에 꽂았다. 그리고 귀에 꽂으려 한 순간이었다.
"..."
누군가가 내 이어폰을 위쪽으로 가로챘다. 범인은 내 뒤쪽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만 위쪽으로 올렸더니, 긁지마 님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긁지마 님."
말로 하는 경우가 적다보니 말이 조금 늦어졌다. 하지만 긁지마 님은 그런 건 별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님이라는 단어는 빼도 되지 않아?"
"...그럼 뭐라 불러야 하는데요."
"'형'이라고 불러도 돼."
"'님'이 훨씬 나아요."
것보다 형이라고 부르면 친근하다는 느낌 때문에 안좋은 과거가 떠오른다.
"하아... 그것보다, 이어폰 자주 꽂으면 귀 안 좋아진다?"
"긁지마 님이나 신경쓰시죠..."
"난 바빠서 이어폰 꽂을 시간도 없어."
"..."
문득 긁지마 님의 자리를 보니, 온갖 작업파일들이 늘여져 있었고 컴퓨터에는 온갖 작업들이 진행되다가 중간에 멈춰져 있었다.
...힘든 영혼의 복을 빕니다. 긁지마 님. 힘내시길.
그 후 약 3분동안 이런저런 잡담을 하던 긁지마 님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이어폰을 양쪽 귀에 꽂았다. 이어폰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있었다. 궁금해져서 휴대폰의 홀드 버튼을 눌렀더니 반응이 없다.
....설마 배터리 나간 거냐. 운도 지지리 없네, 나. 그래도 나한테는 다른 휴대폰도 있다. 하지만 이건 이거, 다른 건 다른 거. 충전기라도 있어야 충전을 할 수 있는데...
눈동자만 굴려서 팀원들을 보았다. 다들 바쁜지 완전히 작업에 몰두한 상태이다. 저렇게나 열심히인 사람들한테 충전기 빌려달라 했다간 저주받을 것만 같았다.
결국 포기하고 잠시 화장실이나 가기로 했다.

볼일을 보고 나서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던 나는 잠시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을 보았다. 거울에 비쳐지는 썩은 눈동자의 남자는 그야말로 부정적인 기운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었다.
알고 있다고, 이런 건. 결국 내 안좋은 과거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게 된 것이다. 반쯤만 뜬 채 눈동자만 굴려대는 눈, 최근 들어 라이트노벨을 안 읽은 탓에 웃음건조가 생긴 입,축 처진 어깨... 아무리 나라지만 이건 좀 심한데? 그렇게 생각하며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누군가와 부딪치고 말았다.
"?!"
"앗!"
상대는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이런, 몸에 힘이 들어가 있었던 건가. 일단 일으켜 줘야겠다.
"괜찮으세ㅇ..."
말을 하던 나는 끝을 맺지 못하고 그대로 멈췄다.
방금 나와 부딪쳐서 뒤로 넘어진 사람은, 팀아리아에서 「귀여운」남자인 하레 님이었다.
"아야야... 죄송합니다..."
부딪치게 된 원인은 나인데 되레 내가 사과를 받네?!
"...사과는 제가 해야죠."
하레 님을 일으켜 주고 난 뒤, 나는 재빠르게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뒤에서 하레 님이 뭐라고 했던 것 같지만, 나는 남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레 님은 귀엽긴 하지만, 그건 나와는 상관이 일절 없는 이야기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것처럼, 이젠 완전히 부정적인 인간이 된 나한테 여자나 귀여운 사람이라는 존재들은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존재로 빠진다. 그러니 내가 먼저 그들에게 가까이 갈 이유도 없다.
두 번 다시는 대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기로 다짐했으니까.
세상을 바꾼다면 전쟁 하나로 바뀔 수 있다. 그룹끼리의 마찰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해결하면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바꾸지 않는다. 자신을 바꾸려는 것은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행동일 뿐이다. 멀쩡한 나 자신을 바꿀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똑똑하든 멍청하든, 젊은 나이든 늙은 나이든, 대인 관계가 있든 없든, 나는 나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외톨이인 내 현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세상이 자기 맘대로 규칙을 바꿔간다면, 나는 그대로 그 흐름의 반대편으로 역주행할 뿐이다. 단지 그것 뿐이다.
...그건 그렇고, 할 거 없는데 뭐 하면서 시간 보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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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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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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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씨름 2016.08.09. 12:35
(글쓴이는 외톨이이며,그것이 팀아리아 멤버 분들에게 연관이 되어 있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외톨이의 시선에서 보는 일상입니다. 아마도.)
Profile image bungdack 2016.08.10. 07:45
상상속에서 보는 팀 아리아의 모습도 괜찮네요~ 다들 친절하게 나오시구..
다른 분들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의 신념이 확실한 주인공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런 쓸데없는 말은 잊어주세요 하하...)
Profile image 긁지마 2016.08.11. 21:14
자, 어서 형이라고 블러봐요 홓ㅎ호호홓
lost씨름 2016.08.11. 21:16
...'님'이 훨씬 나아요.(현실도 작품에서도 친밀감은 잘 형성하지 않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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