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동의합니다.
팀 아리아 사용 동의 동의합니다.
이야... 11시에 잠시 졸았다가 지금 깼는데 잠이 싹 달아났네요. 뭐, 글이나 써야죠. 아하하...(무미건조.)


('......'
외톨이와 팀아리아가 만나는 순간,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제의 그 과거회상 이후, 나는 아침부터 어떻게 해야 평소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일까 하고 중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괜히 뻣뻣한 움직임으로 돌아다니다가 다른 분들이 또 몰려들면 곤란해진다.
자.
일단 심호흡을 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가보자. 이런 일은 항상 있었잖아. 오늘도 평소처럼 음침한 모습으로 남들을 피해다니면 그만이다.
그럼, 이제 출발(시작)이다.


[만약 내가 팀아리아 멤버 분들과 아는 사이라면? 4-외톨이만이 떠안는 문제 1]


회사로 들어오자마자 나는 무의식적으로 발소리를 내지 않고 걸어갔다(특기). 그렇게 걸어가다가 누군가와 마주쳤다. 메르헨 님이었다.
"어머. 씨름아, 안녕!"
싱긋 웃으시며 인사. 그 모습이 한편으로는 귀여웠다.
"아, 네..."
하지만 나는 아직 어제의 여운이 남아있던 터라 인사하는 것부터 문제였다.
아무튼, 지금 내 앞에 계신 분은 메르헨 님. 팀아리아의 멤버 중 한 분이며, 여러 가지 작업들 중 개사를 맡고 계신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보컬:(팀장)에니포 님, 프리 님, 큐 님, 레리언 님.
믹싱:손진 님, 긁지마 님, 프리 님.
영상:하레 님, 인공지능 님, 츠바사 님.
개사:메르헨 님.
일러스트:피지지지 님, 핑 님.
관리:김노바 님.
...그리고, 그 외에 (잡일 담당인) 나.
인원과 역할은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시고 계신다. 물론 나도 충분히 (잡)일을 잘 하고 있다.
아무튼 메르헨 님과의 인사를 끝내고 곧바로 작업실로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메르헨 님이 내 옷깃을 잡는 바람에 뒤로 살짝 밀렸다.
"...왜 그러시죠, 메르헨 님?"
"...괜찮아?"
괜찮냐니... 아, 어제 일을 얘기하시는 거 같다. 그것을 깨닫고 나니 어째서인지 모르게 작은 웃음이 나왔다.
역시 메르헨 님은, 아니, 팀원분들 모두는... 각자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있다. 자신만을 위한 게 아닌 남들을 위한 것. 그것은 때로는 바보같은 단순함을 형성하면서도, 동시에 때로는 무서울 정도의 단합력을 형성한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팀원 분들에게만 한정된 것. 팀원 분들이 아무리 나를 위해 노력한다 해도, 외톨이 천성인 내가 밀어내버리면 그걸로 끝인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메르헨 님과 떨어지도록 하자.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럼..."
"기다려."
메르헨 님은 다시 앞을 향해 가려는 나의 옷깃을 더욱더 세게 잡았다. 이번에는 내 몸의 중심 때문에 넘어질 뻔했다.
"왜 그러시죠. 이젠 괜찮..."
"거짓말이지?"
"......"
"지금 너는, 말로는 괜찮다고 하고 있지만, 너의 표정은 아직 불안정해. 신경쓰는 것처럼."
무시무시할 정도의 눈치이다. 메르헨 님은 관찰도 잘 하시나.
"문제가 있으면 혼자서 끌어안지 말고, 우리에게 말해도 돼. 혼자서 그렇게 슬픈 모습으로 축 쳐져 있지 마."
"...아뇨. 딱히 슬픈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무슨 일 있으면 꼭 얘기해줘. 알았지?"
그렇게 말한 메르헨 님은 다시 한 번 싱긋 웃었다. 그 미소는 방금 전에 봤던 귀여운 미소와는 다른, 내가 외톨이만 아니었다면 분명 편하게 기댈 수 있는 믿음이 담긴 미소였다.
하지만 그것도 외톨이 천성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네. 나중에 말씀드리죠."
"그래. 그럼, 이따 보자~."
그렇게 말하며 메르헨 님은 밖으로 나가셨다. 뭐라도 사러 나가시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가방 안을 확인했는데 아뿔싸. 이어폰을 안 샀구나. 어젯밤에 실수로 밟아버려서 고장났는데.
아, 진짜. 타이밍 진짜 안 좋네. 빨리 사서 가자.



"15000원입니다."
딱딱한 어투의 직원의 말을 들으며 이어폰을 산 나는 곧바로 편의점 밖으로 나왔다. 이어폰은 전자기기 매장에서 사는 게 더 낫지만, 불행하게도 주변에 '가까운' 전자기기 매장은 없었다.
그렇게 이어폰을 가방 안에 넣고 다시 회사로 가려 한 순간이었다.

"어이, 아가씨.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은 거야? 아아??!!!!"

...바로 앞의 골목길 안쪽에서 불량배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저것들 뭔 짓거리를 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발소리를 죽인 채(특기) 들키지 않도록 가까이 다가갔고,
그 곳에는, 세 명 정도 되는 불량배와... 메르헨 님이 있었다.
"뭣..."
하마터면 말이 새어나갈 뻔했던 입을 막고 다시 그 쪽을 쳐다보니, 불량배들은 메르헨 님을 협박하고 있었다.
"아, 진짜. 번호 좀 알려달라는데 뭔 놈의 말이 그렇게 많아?"
...잠깐만. 이 목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설마?
하지만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어, 뭐..."
당황한 그 녀석의 입에서 말이 다 나오기도 전에, 나는 들고 있던 휴대폰으로 그 녀석의 뺨을 세게 쳐냈다.
"아! 씨름아!"
"...일단 도망치세요, 메르헨 님."
"너, 너는?"
"전 신경쓰지 마시고요. '아아, 뭣하면 경찰이라도 부르세요.'"
내 말에 메르헨 님은 잠시 주저하다가 곧바로 도망쳤다. 자, 그럼 이제 문제 하나는 해결했고...
"야, 넌 뭐하는 ㄴ... 아, 잠깐만. 너 혹시 씨름이냐?"
...아아, 것 참. 역시 눈치 하나는 빠르네. 내 중학교 때 별명으로 부르다니.
"...이 자식..."
면전에 대고 보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 녀석은... 내 트라우마를 만들게 했던 그 자식이다.
중학교 이후로 처음 보는 녀석. 하지만, 그 재회의 분위기는 반가움도 기쁨도 아닌 그저 적대심 뿐이었다.
"에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한테 이 자식이라니. 이거 조금 상처받았는걸?"
"헛소리 집어쳐."
"예이~. 그래서, 방금 그 여자, 혹시 너랑 아는 사람이냐?"
"...안다면 어쩔 건데."
"아아. 역시나~. 중학교 때 친구 하나 없던 네가 그 여자랑 아는 사이라니. 너도 많이 발전했다?"
"...그 여자라 부르지 마. 메르헨이라고."
"어이구, 그래에~? 그래서, 아는 사람 보니까 구해주고 싶다는 정의감이 불타오르던 거냐?"
"...하. 웃기고 있네. 메르헨 님은 내 친구도 뭣도 아냐.
...그저, 한 명의 같은 동료일 뿐이라고."
"에에~. 알았어 알았어. 그러니까 이제 슬슬 쳐맞아줘야겠다?"
꿈틀.
그 말에 내 눈썹이 꿈틀거리는 것과 동시에 곁에 있던 다른 놈들이 덤벼들었다. 1대 3. 수적으로도 전력 상으로도 내게 불리한 싸움이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싸움이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경찰 아저씨!!! 여기에요!!!!"

나는 일부러 크게 소리를 낸다. 물론 주변엔 경찰은 커녕 쥐새끼 한 마리도 없었다. 그야말로 도망치기 위한 페인트 작전.
3명 모두 잠시 뒤를 돌아볼 동안 그대로 반대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앗, 거기 서!!!"
"잡히면 죽인다!!"
쫓아오는 3명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무시하고 뛰었다.
물론 도망치는 작전은 아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메르헨 님의 안전이다. 이대로 저 놈들을 내 쪽으로 붙들어 놓지 않으면 저 놈들은 분명 다시 메르헨 님을 쫓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나를 희생한다.
...그나저나 이제 어떡하지. 이대로 계속 뛰기만 하는 건 체력적으로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싸우는 건 귀찮아서 하기 싫은데.
아, 진짜. 왜 이렇게 일이 꼬이는 거냐고. 젠장할. 이래서 아는 사람이 위험해지면 짜증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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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씨름

(level 19)
43%
.
Profile image bungdack 2016.08.12. 23:08
....아닛? 어..엄청난 스토리로 전개가 뛰었다...!!
(두근두근, 팝콘, 3d안경)
lost씨름 2016.08.13. 01:19
저기... 글 보는데 3d안경은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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