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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부터 시작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4-2:그 무렵...]


[SIDE 긁지마]

어라라? 나한테 선물을 주기로 한 사람은 메르헨 님이었나? 와~, 내가 바라는 건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야한 잡지들입니다!!
"자, 여기."
메르헨 님께서 쇼핑백을 내밀자마자 나는 그것을 가로채듯 가져가서 곧바로 안에 있던 것을 꺼내 보았다.
...역시. 나를 잘 알아주시는군. 야한 잡지다!!!! 만세!!! 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쳐본 순간,
".......훗."
메르헨 님께서 살짝 웃는 소리가 들렸고,
"......."
나는 그대로 몸이 굳었다.
내가 잡고 있는 책의 정체는, 수학 핵심요점 정리 책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겉껍질만 야한 잡지로 꾸며놓은 함정이었다!!!
"왜 그래, 긁지마? 실컷 봐도 돼."
아, 참고로 이 책에는 고등학교 전체 수학 범위를 차근차근 정리해 놓은 공식들이 즐비하게 늘여져 있었다.
...저, 죽어도 되나요.


[SIDE 츠바사]

...뭘까. 이 알 수 없는 느낌과 치밀어오르는 화의 정체는. 어째서 피지지지 님은 나한테 스프(아실 분들은 다 아시죠?)를 준 걸까...


[SIDE 레리언]

...어머?
나한테 선물을 주기로 한 사람은 츠바사였구나. 기대돼~! 츠바사는 나한테 뭘 줄까?
......
화장품을 받았다. 나, 요즘 피부 엄청 건조해 보이나? 그런 건가... 후에잉...(뚝뚝)
"으악! 으악! 누나, 울지 마!!!"


[화면 조정 중...]


[SIDE 하레]

프리 님께서 머리끈을 선물해주셨다. 그것도 엄청 귀여운 디자인으로 된 머리끈을.
"와아~, 프리 님, 고마워요!!"
나는 그대로 프리 님을 껴안으며 고마워했다.


[SIDE 프리]
꺄아~, 하레가 껴안아준 걸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핑 님께서 이런저런 과자들을 엄청 많이 사오셨다!!
"이거 다 제 거죠?"
"아, 으, 응..."
그렇다면 이제...

"잘 먹겠습니다~!!!"


[SIDE 인공지능]

음? 긁지마 님이 선물을?
...
......
"저기, 엄청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저 그냥 안 열어보면 안될까요?"
하하... 하하... 잠시 둘끼리 어색한 웃음을 주고받은 뒤...
"지금 당장 어른의 세계를 보여주마!!!"
"히이이익!!!! 사, 사람 살려!!!"


[SIDE 피지지지]

...내 자캐가 곰이라는 건 잘 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나한테 분홍색 곰인형을 사주는 건 좀 그렇지 않니, 시즈야?


[SIDE 핑]

어머? 나한테는 하레가 선물을 준다!!!
"그 안에 든 건 모얌?"
"아, 그건..."
하레는 쇼핑백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며 말했다.

"'펭귄 인형'이에요."
...저기, 미안한데... 왜? 라고 물을 순 없니?


[SIDE 김노바]

....오늘이 지나가만 하면...

나는 저 흰색 곰 모자를 쓴 녀석을 채금시킬 것이다.
(큐 님에게서 우유, 별 모양 지팡이를 얻었다.)


[SIDE 큐]

음? 나한테 선물을 주기로 한 사람은 인공지능인가? 그런데 왜 인공지능의 모습이 마치 긁지마 님과 사투를 벌인 뒤의 모습과 같은 걸까.

.........아니, 저것은?!
에, 에, 에니포 님 다카쿠마라?!!?!!!!??
초 레어템이다!!!!!!

(그 뒤, 인공지능 님은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이 들고 있는 에니포 다카쿠마라를 향해 달려드는 큐에 의해 혹사당했다고 한다.)


[SIDE 손진]

음? 나한테 선물 주는 분은 레리언 님인가? 레리언 님은 언제나처럼 활기찬 표정으로 나한테 오고 계셨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레리언 님께서 가지고 오고 있는 게 오렌지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자, 여기 선물!"
"...저기, 누나?"
"웅?"
"...왜 오렌지를..."
"아참! 그거 켈리포니아산 오렌지야. 헤헷."
"켈리포니아산은 어디서 나온 건데?!"


[SIDE 시즈]

...김노바 님에게서 문장부호 스티커를 받았다.
이거... 화 내도 되는 거지?


[SIDE 메르헨]

웅? 나한테 선물을 줄 사람은 손진이인가 보다. 앗, 그런데 저것은?!
"누나, 하이큐 여고생들 피규어에요."
"꺄아아아~~~!!!!!"
하이큐 여고생이다!!! 하이큐 여고생~!!


[SIDE 씨름]

그렇게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누군가에겐 기쁨을, 누군가에겐 믿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그리고, 우리들을 위험에 빠뜨릴 '그 사건'도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HAPPY END...?]



[CON...(지직)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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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씨름

(level 19)
43%
.
Profile image bungdack 2016.08.22. 01:00
매끄럽게 읽어 내려가던중 들던 생각...
하...하레님 남자 아니었나?! 프...프리님을 껴안....!!
그리고 메르헨님은 야한잡지 표지만 씌우고 내용물은 어쩐거죠...? (설마...?!)
lost씨름 2016.08.22. 01:02
흐,흠흠... 하레 님과 프리 님은 둘째치고...
여담이지만 메르헨 님은 그 내용물들을 이미 다 불태웠다죠.
(???:아아, 그녀는 좋은 야한잡지였습니다.)
lost씨름 2016.08.22. 01:05
그리고 인공지능 님은 고통받으시고(...) 큐 님은 나중에 채금을...(주르륵)
그리고... 마지막 문단도 잘 보셔야죠.(씨익)
Profile image 긁지마 2016.08.22. 13:31
여담이지만 수리 1등급이에요ㅎㅎㅎ
자랑맞아요 ㅎㅎㅎㅎㅎ
lost씨름 2016.08.22. 14:31
(수학 하위권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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