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제공할 마스크를 하루 100만장씩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 유튜브 채널 문갑식TV 동영상이 ‘접속차단’된다.
심의위원들은 “지난해 연말 퇴사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출신 문갑식씨의 유튜브 영상 수준이 실망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방통심의위 통신소위·전광삼 위원장)는 7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유튜브 채널 ‘문갑식의 진짜TV’가 정보통신심의규정 ‘사회혼란 야기 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했다. 그 결과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 접속차단은 해외 사이트에 내려지는 조치다.
심의위원들은 전직 기자 출신 유튜버가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유튜브 영상을 올린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 위원은 “문갑식씨는 전직 기자다. 최소 확인은 해봐야 했다. 누군가가 개인 탐욕을 채우기 위해 허위조작 정보를 만들었고 소재 공급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어려움을 줬다. 대북지원용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도 했다”고 비판했다.
강진숙 위원도 “공신력 있는 조선일보 출신 유튜버가 왜 이렇게 허위사실을 조작하면서 중소기업에 피해를 입히는 방송을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추천 위원들은 ‘해당없음’을 주장했다. 이상로 위원은 “해당 정보가 사실이 아니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통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 정보가 사회 혼란을 야기했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한국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다. 삭제 자체가 뉴스거리를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소위원장은 “언론인 선배다. 하지만 존경하지 않는 선배다. 소문으로 기사 썼다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 영상 역시 본인이 들은 이야기를 확인없이 썼다”면서도 “이런 걸 자꾸 시정요구하면 이 사람 가치만 이상한 방향으로 키워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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