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다니지 않을 한적한 골목길 그 골목길의 구석에 버려진 TV의 전원이 들어왔다.

TV의 화면속 뮤지컬 무대 처럼 생긴 세트장 한 가운데엔 한 신사가 서있다. 신사는 눌러쓴 판 넓은 중절모. 하지만 중절모의 넓은 판으로도 가리지못한 웨이브진 갈색 턱수염과 각잡힌 정장.

그의 손에 들린 지팡이 악세서리 백금 매는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기세였다. 신사가 지팡이를 딱딱한 무대 바닥에 꽂았다. 아니 박았다. 그리고 양팔을 들어 외치기 시작했다. 신사의 목소리는 굵직하며 컷 다.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원하는건 뭔가요?

모든지 이루어주는 레이지 게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게임의 룰은 간단합니다!

당신을 포함한 10명의 참가자에게서 저 참가했습니다! 는 증거가 되는 참가물을 취하시면됩니다!

그보다 먼저 본인의 참가물을 선택하세요.

참가물은 휴대하기 쉬운것도 좋고 의외의 물건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단! 참가물에서 일정시간과 일정거리를 벗어날경우 당신은 실격처리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아셔야합니다.

레이지 게임에 참가한 당신은 지금 부터 범죄자가 됩니다.

그리고 당신의 참가물을 포함한 10개의 참가물이 모두 모이면 당신의 혐의는 무혐의가 됩니다. 그리고 소원은 이루어질겁니다.

신사는 팔을 내린 뒤 바닥에 꽂은 지팡이를 뽑았다. 신사는 왼손으로 중절모를 잡듯이 누르고 오른손에 뽑은 지팡이의 끝을 앞으로 뻗었다. 방금전과는 다른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사흘뒤에 보도록 합시다. 시작합니다!

길거리의 TV의 화면은 그자리에서 꺼졌다. 과연 이 광고는 누구를 보게하기 위한 방송인걸까? 그런 의문점만 많아지던 가운데 신사의 말대로 3일뒤 10명의 피 튀기는 싸움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