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 동의합니다. |
---|---|
팀 아리아 사용 동의 | 동의합니다. |
시작하기 전:...하아... 아직 다른 곳들에서도 팬픽에 시달리고 있는 제가 여기에서의 팬픽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이렇게 다시 왔습니다. 그 증거로 며칠 전에 서브웨이 타임즈를 끝맺었고요.
이야기를 어디까지 만들고 언제까지 이어갈 거냐고요? 그건... 비밀...은 아니고, 저도 잘 몰라요. 소설가지망생의 오기와 패기인지, 아니면 제 노예본능이 눈을 뜬 건지는 몰라도 계속 쓰고 싶거든요.
그럼, 말은 그만 하고 이제 소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리아 액터즈:믿음과 경계 사이 1]
추석이 지나고, 회사로 돌아오자마자 내가 본 것은 바로 큐 님의 원망 섞인 눈빛이었다.
...일단 뭐라도 말해야 하나...
"...왜 그러시나요?"
내 질문에 큐 님은 양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말했다.
"그때 에니포 님께서 얼마나 후회하셨는지 알아? 그냥 다 같이 다음 지하철을 탔거나 아니면 너도 억지로라도 들어가서 같이 갔으면 에니포 님은 기분이 축 처지지 않으셨을 거라고!"
...역시 그때의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계시는가 보다.
"그땐 달리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조금이라도 대화를 빨리 끝맺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그것이 큐 님에게는 오히려 역효과였던 건지 이내 내 뺨을 세게 때렸다.
짜악!!
"......"
아프다. 따가워서 뺨을 내 두 손으로 감싸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일단 참기로 한 나는 그대로 바닥만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큐 님이 갑자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무슨일이 있든, 너무 힘들다 해도,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솔직하게 말해도 돼. 혼자서 끙끙거린다고 답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제발 힘든 일이 있으면 우리에게 말해도 돼..."
그렇게 말하는 큐 님의 모습은 평소의 헤실헤실한 모습과는 다른, 엄청 진지한 모습이었다.
아마 큐 님 말고도 다른 분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실 것이다. 고민은 혼자가 아닌 다 같이 짊어져야 한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큐 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내게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어진 지 오래이다.
남들이 나를 믿고 있더라도, 나 자신은 남들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진실로 가득하다고 해도, 결국 나는 그 진실을 신뢰할 수가 없다. 외톨이이니까... 남을 믿지 못할 정도로 썩어왔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남을 멀리한다.
"...생각은 해볼게요."
그리고 애매한 답변으로 대화를 끝냈다.
늘 그렇듯 점심시간이 되고, 나는 일부러 자는 척을 하다가 다른 분들이 모두 나가고 5분이 지나서야 일어났다. 아무래도 에니포 님과 큐 님과 오렌진 님의 눈치가 보여서 가까이하기도 힘들거든. 그렇게 생각하며 1층으로 내려오니...
"이제 내려온 거야? 어서 가자!"
...프리 님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나를 보며 말했다.
"...언제부터 계셨습니까."
"그야 당연히 5분 전부터 계속 기다렸지! 너 기다리려고!"
그렇습니까. 더웠을 텐데 왜 기다리셨는지... 아무튼 남이 먼저 기다려주고 있던 것을 무시할 순 없으니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나저나 어디로 갈까~?"
"글쎄요..."
사실 점심 쯤에 먹을 만한 것은 많지만, 남과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것은 가족끼리 갈 때 빼고는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여기가 일본이었다면 라면집에라도 갔겠지만, 일본이 아니니 달리 생각나는 곳이 없었다.
"흠..."
"우움...."
그렇게 생각만 한 지 약 3분이 지나고, 간신히 떠올린 곳은 분식집이었다.
"분식집은 어떨까요."
"에? 나 많이 먹을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살 안 찌시잖아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저도 부럽거든요?"
이 사람, 먹는 양에 비해 찌는 게 없다. 그것 때문에 가끔씩 다른 분들이 가끔씩 위 속에 벌레라도 든 게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는 나조차도 몸서리가 쳐질 수준이다.
"아무튼 그냥 분식집으로 가죠. 솔직히 저도 다른 곳 찾기 귀찮으니."
"그래!"
내 말에 프리 님은 해맑게 웃으시며 대답하셨고, 즉시 내 옆쪽에 붙으셔서 걷기 시작했다. ...더워 죽겠네. 좀 옆으로 가주시면 안 되려나... 안 되겠지.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판단한 나는 그냥 이 더위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를 어디까지 만들고 언제까지 이어갈 거냐고요? 그건... 비밀...은 아니고, 저도 잘 몰라요. 소설가지망생의 오기와 패기인지, 아니면 제 노예본능이 눈을 뜬 건지는 몰라도 계속 쓰고 싶거든요.
그럼, 말은 그만 하고 이제 소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리아 액터즈:믿음과 경계 사이 1]
추석이 지나고, 회사로 돌아오자마자 내가 본 것은 바로 큐 님의 원망 섞인 눈빛이었다.
...일단 뭐라도 말해야 하나...
"...왜 그러시나요?"
내 질문에 큐 님은 양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말했다.
"그때 에니포 님께서 얼마나 후회하셨는지 알아? 그냥 다 같이 다음 지하철을 탔거나 아니면 너도 억지로라도 들어가서 같이 갔으면 에니포 님은 기분이 축 처지지 않으셨을 거라고!"
...역시 그때의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계시는가 보다.
"그땐 달리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조금이라도 대화를 빨리 끝맺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그것이 큐 님에게는 오히려 역효과였던 건지 이내 내 뺨을 세게 때렸다.
짜악!!
"......"
아프다. 따가워서 뺨을 내 두 손으로 감싸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일단 참기로 한 나는 그대로 바닥만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큐 님이 갑자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무슨일이 있든, 너무 힘들다 해도,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솔직하게 말해도 돼. 혼자서 끙끙거린다고 답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제발 힘든 일이 있으면 우리에게 말해도 돼..."
그렇게 말하는 큐 님의 모습은 평소의 헤실헤실한 모습과는 다른, 엄청 진지한 모습이었다.
아마 큐 님 말고도 다른 분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실 것이다. 고민은 혼자가 아닌 다 같이 짊어져야 한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큐 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내게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어진 지 오래이다.
남들이 나를 믿고 있더라도, 나 자신은 남들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진실로 가득하다고 해도, 결국 나는 그 진실을 신뢰할 수가 없다. 외톨이이니까... 남을 믿지 못할 정도로 썩어왔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남을 멀리한다.
"...생각은 해볼게요."
그리고 애매한 답변으로 대화를 끝냈다.
늘 그렇듯 점심시간이 되고, 나는 일부러 자는 척을 하다가 다른 분들이 모두 나가고 5분이 지나서야 일어났다. 아무래도 에니포 님과 큐 님과 오렌진 님의 눈치가 보여서 가까이하기도 힘들거든. 그렇게 생각하며 1층으로 내려오니...
"이제 내려온 거야? 어서 가자!"
...프리 님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나를 보며 말했다.
"...언제부터 계셨습니까."
"그야 당연히 5분 전부터 계속 기다렸지! 너 기다리려고!"
그렇습니까. 더웠을 텐데 왜 기다리셨는지... 아무튼 남이 먼저 기다려주고 있던 것을 무시할 순 없으니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나저나 어디로 갈까~?"
"글쎄요..."
사실 점심 쯤에 먹을 만한 것은 많지만, 남과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것은 가족끼리 갈 때 빼고는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여기가 일본이었다면 라면집에라도 갔겠지만, 일본이 아니니 달리 생각나는 곳이 없었다.
"흠..."
"우움...."
그렇게 생각만 한 지 약 3분이 지나고, 간신히 떠올린 곳은 분식집이었다.
"분식집은 어떨까요."
"에? 나 많이 먹을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살 안 찌시잖아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저도 부럽거든요?"
이 사람, 먹는 양에 비해 찌는 게 없다. 그것 때문에 가끔씩 다른 분들이 가끔씩 위 속에 벌레라도 든 게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는 나조차도 몸서리가 쳐질 수준이다.
"아무튼 그냥 분식집으로 가죠. 솔직히 저도 다른 곳 찾기 귀찮으니."
"그래!"
내 말에 프리 님은 해맑게 웃으시며 대답하셨고, 즉시 내 옆쪽에 붙으셔서 걷기 시작했다. ...더워 죽겠네. 좀 옆으로 가주시면 안 되려나... 안 되겠지.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판단한 나는 그냥 이 더위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no image
lost씨름
(level 19)
43%
.
병주고 약주는 큐님...(머시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