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 동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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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아리아 사용 동의 | 동의합니다. |
...외전은 나중에 쓸래요. 원본도 없이 외전을 쓰니 뭔가 꺼림직한 느낌도 들고...
[아리아 액터즈: 서브웨이 타임즈 3]
카페 안이 시원해서 좋기는 한데, 막상 카페 안에서 할 게 없어서 엄청 심심하다.
아니, 뭐... 큐 님과 에니포 님은 서로 엉겨붙으면서(?!) 놀고 있고(?), 오렌진 님은 혼자서 스토리 짠다면서 집중력을 높이고 계신다.
...결론적으로는 나만 할 게 없는 것이다. 엄청 심심해. 이러다간 심심해서 죽는 황당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내가 남들과 말 섞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가만히 있기로 한 나는 핫초코나 계속 마시기로 했다. 그대로 있는 힘껏 최대한으로 핫초코를 빨대로 빨아들이고,
"푸훕!?!?!!!!"
...그대로 대차게 뿜어내고 말았다. 왜냐고? 큐 님과 에니포 님이 실랑이를 벌이다가 날아온 부메랑에 목을 쳐맞고 말았거든.
"쿨럭쿨럭쿨럭!!!"
...이렇게 최악인 날, 처음이야...
"앗. 씨름아, 괜찮아?"
"어... 괜찮아, 씨름아?"
핫초코를 뿜은 채 콜록거리는 나를 보던 에니포 님과 큐 님은 서둘러 내 쪽으로 와서 티슈를 주었다. 서둘러 그 티슈로 핫초코가 얼브러진 테이블과 입을 닦고난 뒤, 나는 곧바로 화장실로 가서 손을 깨끗하게 씻었다.
...내 일상은 왜 이런 식인 거냐고.
카페에서 나온 뒤, 아직 두 시간 정도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우리는 근처에 있는 오락실에라도 가기로 했다. 솔직히 오락실 말고는 갈 만한 곳이 없었거든. 그것에 대해서는 에니포 님과 큐 님도 다른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오락실로 갔다.(아니, 뭐... 오렌진 님은 어차피 동의하실 테니까 묻지 않은 것이다.)
오락실로 들어서자마자 내 눈에 띈 것은 '철권'이었다. 이 게임 엄청 재미있지. 이런저런 캐릭터들이 많아서 좋고 무엇보다도 나는 여기에서 화랑을 잘 쓴다. 발차기 데미지가 엄청 세서 왠만한 라운드에선 다 이기기 때문이다.
"...이거 무슨 게임이야?"
"...으응? 에니포 님, 이 게임은 대체 뭐에요?"
...아물대ㅗ 에니포 님과 큐 님은 철권에 대해 알지 못하시는 듯했다. 시범용으로 철권을 소개해주기로 한 나는 곧바로 동전을 넣고 게임을 시작했다.
하아... 이번 게임도 잘 되기를...
<그로부터 약 10분 뒤...>
"..."
"..."
"...이겼어."
"하아..."
약간 철권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 뒤, 나는 곧바로 다른 분들과 함께 유저 매치 모드로 플레이하였다.
"이거 엄청 어렵네..."
"에니포 님도 잘 못하시는구나..."
에니포 님과 큐 님은 이 게임을 오늘 처음 보았기 때문에 콤보기술은 커녕 방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역시 초보는 어리숙한 법이다.
그에 비해 오렌진 님은...
"우와, 이거 사람이 할 수 있는 거 맞아?!"
"이렇게까지 콤보를 잘 하는 사람은 처음이야!!"
"게다가 벌써 7연승째야!"
...저렇게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철권을 하고 계신다. 아니, 저 분은 대체 철권을 얼마나 하셨길래 상대방이 공격을 한 번도 못하게 만들고 이기는 거야?! 그것도 죄다 퍼펙트로!
"...그만 해야지."
"에엑?!!""
그러면서 잠시 지나면 갑자기 질린다면서 게임을 그만둬버린다. 그 때마다 오렌진 님 주변에서 철권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죄다 새된 소리를 내며 안타까워한다.
...확실히 나보다 엄청 잘 하신다.
"이제 그만 가자. 벌써 1시간 반이나 지났엉."
엑, 벌써?!
"...그래야겠네요."
"그러게. 어서 가자."
"어서 가요, 에니포 님!!"
그렇게 우리는 남들의 눈빛을 받으며 오락실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덥네.
(갑자기 호칭이 오렌진 님으로 바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