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 동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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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아리아 사용 동의 | 동의합니다. |
시작하기 전:'서브웨이 메모라이즈'에서 '서브웨이 타임즈'로 바꿉니다. 갑자기 (비(BE))일상(?)으로 쓰고 싶어졌거든요.
[아리아 액터즈:서브웨이 타임즈 2]
지하철역이라는 곳은 참으로 신기한 공간이다. 이제 슬슬 더위가 사라지고 추위가 찾아오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이 지하철역의 모든 곳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는다. 창문이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에만 존재하거든. 공사관 분들, 회식을 너무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만.
다행인 점은 그나마 이런저런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었다.
단, 화장실은 제외다. 창문이 하나도 없어서(있었어도 바람이 안 불었겠지만.) 더워죽겠다. 옷을 갈아입은 보람도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참고로 다른 화장실 칸에는 각각 손진 님, 에니포 님, 큐 님이 있었다.
"우우... 귀 때문에 옷 갈아입기 힘들어..."
...저 토끼귀는 진짜 어떻게 할 수 없는걸까. 병원에 가본다던가... 아니지, 그러다가 병원에서 '특이한 인종'이라고 별명을 붙이며 어떤 (어둠의) 연구소로 끌고 가서 이런저런 실험을 당하는 거 아냐? ...남을 괴롭히는 취미는 없으니 헛소리도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자.
"다 갈아입으셨으면 나오세요."
"응!"
손진 님은 밝은목소리로,
"그래."
에니포 님은 더위 때문에 기운이 빠진 듯 무미건조하게 말했고,
"난 이미 나와있어."
큐 님은 이미 나와있다고 한다.
...왠지 큐 님이 에니포 님이 있는 칸의 문 앞에 바짝 붙어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디 않았다.
옷을 다 갈아입은 우리는 곧바로 화장실 칸에서 나왔다. 나는 간편하게 검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였고(작가 본인의 평상시의 복장이다.), 손진 님은 분홍색 얇은 긴팔과 흰색 바지를 입었다. 저 복장 왠지 모르게 토끼귀와 잘 어울린단 말이야. 이제 분홍색 리본만 머리에 착용하면 치ㅇ...흠흠. 아무튼 잘 어울린다.
그리고 큐 님은 갈아입기 전과 똑같은 옷, 그러니까 파란색 긴팔에 검은색 니트, 그리고 검은색 바지를 입은 상태로(짐 챙길 때 보니까 저 옷들을 여러 벌 챙기고 있었다.) 이미 나와있었다.
...에니포 님이 있는 칸의 문 앞에 바짝 붙어있는 상태로.
"으억?!"
"...엥?"
큐 님은 마치 구 시대의 개그프로그램에서나 유명했던 장면처럼 열리는 문에 그대로 얼굴을 부딪쳤다. 그리고 별 생각없이 문을 열던 에니포 님은 졸지에 상해치사범(?!)이 되었다.
"에, 에니포 님이... 때렸어... 히잉..."
"에?! 아, 아니 그게 그러니까..."
울기 시작한 큐 님을 에니포 님이 달래주는 동안, 손진 님은 내 옆에서 난데없이 이런 질문을 했다.
"씨름이 네가 보기에 저 둘은 궁합이 잘 맞지 않아?"
...저한테 묻지 말아주세요. 연애 같은 건 해본 적도 없으니까.
아, 참고로 에니포 님은 일할 때와는 다른 복장인 빨간색 반팔과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가까스로 큐 님이 울음을 그친 뒤, 화장실에서 나온 우리는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쉬기로 했다.
"지하철이 오기까지 아직 3시간이나 남았거든."
그것이 표를 끊어 온 에니포 님이 한 말이었다. 어차피서 있는 것도 귀찮으니 군말 없이 따라가기로 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우릴 맞이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마실 커피를 주문했다. 에니포 님과 큐 님은 아메리카노(큐 님은 "단지 에니포 님이 시켰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똑같은 커피를 시킨 것이다.), 손진 님은 카페라떼, 그리고 나는 차가운 핫초코((이 작가는 미친 게 틀림없다.))를 시켰다. 물론 계산은 각자 알아서 했다.
"평소에 무슨 생각으로 이 소설을 만드는 거야?"
"무슨 소리입니까."
에니포 님이 왠지 세계의 평형을 무너뜨리는 듯한 말을 하시는 것 같다.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두고 차가운 핫초코((다시 말하지만, 이 작가는 미친 게 틀림없다.))나 마셔야겠다.
[아리아 액터즈:서브웨이 타임즈 2]
지하철역이라는 곳은 참으로 신기한 공간이다. 이제 슬슬 더위가 사라지고 추위가 찾아오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이 지하철역의 모든 곳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는다. 창문이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에만 존재하거든. 공사관 분들, 회식을 너무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만.
다행인 점은 그나마 이런저런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었다.
단, 화장실은 제외다. 창문이 하나도 없어서(있었어도 바람이 안 불었겠지만.) 더워죽겠다. 옷을 갈아입은 보람도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참고로 다른 화장실 칸에는 각각 손진 님, 에니포 님, 큐 님이 있었다.
"우우... 귀 때문에 옷 갈아입기 힘들어..."
...저 토끼귀는 진짜 어떻게 할 수 없는걸까. 병원에 가본다던가... 아니지, 그러다가 병원에서 '특이한 인종'이라고 별명을 붙이며 어떤 (어둠의) 연구소로 끌고 가서 이런저런 실험을 당하는 거 아냐? ...남을 괴롭히는 취미는 없으니 헛소리도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자.
"다 갈아입으셨으면 나오세요."
"응!"
손진 님은 밝은목소리로,
"그래."
에니포 님은 더위 때문에 기운이 빠진 듯 무미건조하게 말했고,
"난 이미 나와있어."
큐 님은 이미 나와있다고 한다.
...왠지 큐 님이 에니포 님이 있는 칸의 문 앞에 바짝 붙어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디 않았다.
옷을 다 갈아입은 우리는 곧바로 화장실 칸에서 나왔다. 나는 간편하게 검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였고(작가 본인의 평상시의 복장이다.), 손진 님은 분홍색 얇은 긴팔과 흰색 바지를 입었다. 저 복장 왠지 모르게 토끼귀와 잘 어울린단 말이야. 이제 분홍색 리본만 머리에 착용하면 치ㅇ...흠흠. 아무튼 잘 어울린다.
그리고 큐 님은 갈아입기 전과 똑같은 옷, 그러니까 파란색 긴팔에 검은색 니트, 그리고 검은색 바지를 입은 상태로(짐 챙길 때 보니까 저 옷들을 여러 벌 챙기고 있었다.) 이미 나와있었다.
...에니포 님이 있는 칸의 문 앞에 바짝 붙어있는 상태로.
"으억?!"
"...엥?"
큐 님은 마치 구 시대의 개그프로그램에서나 유명했던 장면처럼 열리는 문에 그대로 얼굴을 부딪쳤다. 그리고 별 생각없이 문을 열던 에니포 님은 졸지에 상해치사범(?!)이 되었다.
"에, 에니포 님이... 때렸어... 히잉..."
"에?! 아, 아니 그게 그러니까..."
울기 시작한 큐 님을 에니포 님이 달래주는 동안, 손진 님은 내 옆에서 난데없이 이런 질문을 했다.
"씨름이 네가 보기에 저 둘은 궁합이 잘 맞지 않아?"
...저한테 묻지 말아주세요. 연애 같은 건 해본 적도 없으니까.
아, 참고로 에니포 님은 일할 때와는 다른 복장인 빨간색 반팔과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가까스로 큐 님이 울음을 그친 뒤, 화장실에서 나온 우리는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쉬기로 했다.
"지하철이 오기까지 아직 3시간이나 남았거든."
그것이 표를 끊어 온 에니포 님이 한 말이었다. 어차피서 있는 것도 귀찮으니 군말 없이 따라가기로 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우릴 맞이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마실 커피를 주문했다. 에니포 님과 큐 님은 아메리카노(큐 님은 "단지 에니포 님이 시켰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똑같은 커피를 시킨 것이다.), 손진 님은 카페라떼, 그리고 나는 차가운 핫초코((이 작가는 미친 게 틀림없다.))를 시켰다. 물론 계산은 각자 알아서 했다.
"평소에 무슨 생각으로 이 소설을 만드는 거야?"
"무슨 소리입니까."
에니포 님이 왠지 세계의 평형을 무너뜨리는 듯한 말을 하시는 것 같다.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두고 차가운 핫초코((다시 말하지만, 이 작가는 미친 게 틀림없다.))나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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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씨름
(level 19)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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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저는 글쓸때 뜨거운 콜라나 뜨거운 아이스티를 마십니다.(이 인간도 정상은 아닌듯)
그런데 카페에서 차가운 핫초코 주문을 받아주나요?!?!
과연..... 그리고 왜 세계관이 깨지려는듯한 혼란스러운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