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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액터즈: 백화점 트러블 6]
[SIDE 씨름]
어찌어찌해서 겨우 프리 님과 다시 만난 뒤, 우리는 남아있는 테러리스트 녀석들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러 살금살금 조심히 중앙 홀 쪽으로 갔다.
"여기서 기다려요."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 뒤, 나는 조금 더 앞쪽으로,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서 몰래 확인을 해 보았다.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거의 200명 정도. 그리고 테러리스트 녀석들은 두 녀석밖에 없었다.저 두 놈 뿐인건가? 혹시 다른 녀석들이 더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보다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어떻게든 잘 한다면, 인질들과 긁지마 님, 그리고 프리 님을 안전하게(아마도) 탈출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내 주머니에 들어있는 '그것'을 잠시 꺼내보았다.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매일같이 들고 다니는 '그것'은 언제든지 사용가능한 상태였다.
다시 긁지마 님과 프리 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 나는 짧게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지금부터 저 인질들을 모두 구할 방법을 설명해 드릴게요. 다들 준비는 되셨죠?"
"물론.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어!"
긁지마 님은 활기찬 목소리로 말했고,
"으으... 무,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나도 열심히 할게!"
프리 님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자신 있다는 듯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다행이다. 역시 아리아 멤버 분들은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사람들 뿐이다. 여태까지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고, 무엇보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만은 내가 위험한 일들을 다 맡아야 한다.
적어도... 이 사람들만은 잘못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그렇게 각오를 한 뒤, 나는 천천히 내가 구상해 놓은 작전을 설명했다.
<SIDE.3인칭 전지적>
쨍그랑!
갑작스럽게 난 유리 깨지는 소리에, 인질들은 물론 테러리스트 일행마저도 몸을 움츠렸다. 소리가 난 곳은 아마 저 앞에 있는 창고 쪽.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
"......"
두 사람은 시선으로만 대화한 뒤, 조심히 유리가 깨진 곳으로 가 보았다.
그 곳에는 깨진 유리잔 파편들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
-설마 아직도 숨어있는 놈들이 있었을 줄이야...
리더는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이 쪽은 총을 가지고 있다. 왠만한 실력으로는 자신들을 이길 수 있을 리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에 안정이 생기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위이잉...
굳게 닫혀 있었던 출입구들의 셔터들이 일제히 열리기 시작했다.
테러리스트 일행은 너무 놀라 당황하고 말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에 할 말을 잃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뭐 하십니까! 빨리 인질들을 다시 붙잡아야 한다고요!"
하지만 먼저 정신을 차린 일행이 그렇게 소리쳐서 리더도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래, 셔터가 열렸다고 해도, 우리들이 총을 쏘며 협박하면 다시 중앙 홀 쪽으로 모여들 거야. 다 흩어지기 전에 빨리...'
그렇게 생각하던 리더였지만, 그 생각이 다 끝나기도 전에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날아왔다. 리더의 뒤통수를 맞힌 그것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서 튀고 있었다. 급히 총을 쏘며 뒤를 돌아봤지만, 뒤 쪽도 옆 쪽도, 어디 쪽에서도 상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맞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니, 비비탄 총알이 떨어져 있었다.
'이게 무슨... 장난하자는 건가...'
그렇게 생각한 이후였다.
"으악!!!"
갑자기 왼 쪽에서 들려온 동료의 비명소리에 놀란 그는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 앞에는...
"...참나. 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렇게나 둔한 거야? 테러리스트라는 말조차도 아깝네."
자신의 동료를 쓰러뜨린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한 명이 있었다.
"...넌 누구냐..."
리더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누군지를 전혀 알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그 의문의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씨름이다."
[SIDE 씨름]
내가 긁지마 님과 프리 님에게 말한 작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가 있는 곳에서 긁지마 님이 유리잔들을 죄다 바닥에 던져 깨뜨림으로써 테러리스트 녀석들이 이 쪽으로 오게 한다.
둘째, 그 사이에 통제실로 간 프리 님이 곧바로 출입구들에 쳐져 있던 셔터들을 연다.
셋째, 그렇게 테러리스트 녀석들이 당황해 있는 동안, 내가 그 녀석들을 처리한다.
이게 바로 내가 구상한 작전이었다.
"...넌 누구냐..."
두 녀석을 쓰러뜨리고 남아 있는 것은 리더로 보이는 녀석 뿐이다. '누구냐'라... 뭐라 말해야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던 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나는, 싸름이다."
그것은, 즐거울 때 보이는 웃음이 아니었다. 명백하게 상대를 도발하고, 알 수 없는 싸늘함마저 느껴지게 할 정도의 웃음이었다.
"...씨름? 그딴 건 관심없고, 잘도 우리를 방해했겠다, 이거지? 각오는 충분히 했겠지?"
"물론이지, 이 허접아. 어서 덤벼 보라고."
그리고, 나는 완벽하게 녀석을 도발했다.
"이 자식이!!!"
내 도발에 넘어간 그 녀석은 화를 내며 곧바로 나에게 총을 들이댄다. 나와 저 녀석 사이의 거리는 불과 2미터. 어떻게 피해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총알을 맞기 딱 좋은 위치이다.
하지만, 겨우 이딴 것에 두려워한다면 내가 지난 두 달간 내 트라우마를 극복한 보람조차도 없어지는 거잖아??
"...하아. 그래. 확실히 너는 총을 들고 있어서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런데 말이야, 그걸 역으로 생각해 보자면 넌 그 총 없이는 절대 날 이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잖아?"
녀석은 계속해서 내 도발에 넘어오고 있었다.
"만약 네가 그딴 총으로 날 이길 수 없는 게 아니라면, 어디 한 번 그 총 버리고 덤벼보시지 그래? 이 허접 자식아?"
그러면서 완전한 도발용 미소를 날린다.
"이 쓰레기 같은 자식이! 네까짓 놈을 총 없이 해치울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리고 녀석은 보기좋게 도발에 넘어가 총을 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눈 앞에 두고 대치하게 된다.
이제 이 틈을 이용하여 긁지마 님과 프리 님께서 인질들을 밖으로 탈출시키기만 하면 된다.
그 동안에는 내가 이 녀석의 발목을 잡고 있어야겠지.
하지만, 이런 것도 별로 나쁘진 않다.
적어도 내가 남을 위해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나는 최대한 썩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본격적인 외톨이의 쇼를."
('백화점 트러블 7'에서 계속.)
[SIDE 씨름]
어찌어찌해서 겨우 프리 님과 다시 만난 뒤, 우리는 남아있는 테러리스트 녀석들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러 살금살금 조심히 중앙 홀 쪽으로 갔다.
"여기서 기다려요."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 뒤, 나는 조금 더 앞쪽으로,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서 몰래 확인을 해 보았다.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거의 200명 정도. 그리고 테러리스트 녀석들은 두 녀석밖에 없었다.저 두 놈 뿐인건가? 혹시 다른 녀석들이 더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보다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어떻게든 잘 한다면, 인질들과 긁지마 님, 그리고 프리 님을 안전하게(아마도) 탈출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내 주머니에 들어있는 '그것'을 잠시 꺼내보았다.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매일같이 들고 다니는 '그것'은 언제든지 사용가능한 상태였다.
다시 긁지마 님과 프리 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 나는 짧게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지금부터 저 인질들을 모두 구할 방법을 설명해 드릴게요. 다들 준비는 되셨죠?"
"물론.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어!"
긁지마 님은 활기찬 목소리로 말했고,
"으으... 무,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나도 열심히 할게!"
프리 님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자신 있다는 듯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다행이다. 역시 아리아 멤버 분들은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사람들 뿐이다. 여태까지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고, 무엇보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만은 내가 위험한 일들을 다 맡아야 한다.
적어도... 이 사람들만은 잘못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그렇게 각오를 한 뒤, 나는 천천히 내가 구상해 놓은 작전을 설명했다.
<SIDE.3인칭 전지적>
쨍그랑!
갑작스럽게 난 유리 깨지는 소리에, 인질들은 물론 테러리스트 일행마저도 몸을 움츠렸다. 소리가 난 곳은 아마 저 앞에 있는 창고 쪽.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
"......"
두 사람은 시선으로만 대화한 뒤, 조심히 유리가 깨진 곳으로 가 보았다.
그 곳에는 깨진 유리잔 파편들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
-설마 아직도 숨어있는 놈들이 있었을 줄이야...
리더는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이 쪽은 총을 가지고 있다. 왠만한 실력으로는 자신들을 이길 수 있을 리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에 안정이 생기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위이잉...
굳게 닫혀 있었던 출입구들의 셔터들이 일제히 열리기 시작했다.
테러리스트 일행은 너무 놀라 당황하고 말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에 할 말을 잃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뭐 하십니까! 빨리 인질들을 다시 붙잡아야 한다고요!"
하지만 먼저 정신을 차린 일행이 그렇게 소리쳐서 리더도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래, 셔터가 열렸다고 해도, 우리들이 총을 쏘며 협박하면 다시 중앙 홀 쪽으로 모여들 거야. 다 흩어지기 전에 빨리...'
그렇게 생각하던 리더였지만, 그 생각이 다 끝나기도 전에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날아왔다. 리더의 뒤통수를 맞힌 그것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서 튀고 있었다. 급히 총을 쏘며 뒤를 돌아봤지만, 뒤 쪽도 옆 쪽도, 어디 쪽에서도 상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맞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니, 비비탄 총알이 떨어져 있었다.
'이게 무슨... 장난하자는 건가...'
그렇게 생각한 이후였다.
"으악!!!"
갑자기 왼 쪽에서 들려온 동료의 비명소리에 놀란 그는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 앞에는...
"...참나. 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렇게나 둔한 거야? 테러리스트라는 말조차도 아깝네."
자신의 동료를 쓰러뜨린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한 명이 있었다.
"...넌 누구냐..."
리더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누군지를 전혀 알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그 의문의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씨름이다."
[SIDE 씨름]
내가 긁지마 님과 프리 님에게 말한 작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가 있는 곳에서 긁지마 님이 유리잔들을 죄다 바닥에 던져 깨뜨림으로써 테러리스트 녀석들이 이 쪽으로 오게 한다.
둘째, 그 사이에 통제실로 간 프리 님이 곧바로 출입구들에 쳐져 있던 셔터들을 연다.
셋째, 그렇게 테러리스트 녀석들이 당황해 있는 동안, 내가 그 녀석들을 처리한다.
이게 바로 내가 구상한 작전이었다.
"...넌 누구냐..."
두 녀석을 쓰러뜨리고 남아 있는 것은 리더로 보이는 녀석 뿐이다. '누구냐'라... 뭐라 말해야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던 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나는, 싸름이다."
그것은, 즐거울 때 보이는 웃음이 아니었다. 명백하게 상대를 도발하고, 알 수 없는 싸늘함마저 느껴지게 할 정도의 웃음이었다.
"...씨름? 그딴 건 관심없고, 잘도 우리를 방해했겠다, 이거지? 각오는 충분히 했겠지?"
"물론이지, 이 허접아. 어서 덤벼 보라고."
그리고, 나는 완벽하게 녀석을 도발했다.
"이 자식이!!!"
내 도발에 넘어간 그 녀석은 화를 내며 곧바로 나에게 총을 들이댄다. 나와 저 녀석 사이의 거리는 불과 2미터. 어떻게 피해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총알을 맞기 딱 좋은 위치이다.
하지만, 겨우 이딴 것에 두려워한다면 내가 지난 두 달간 내 트라우마를 극복한 보람조차도 없어지는 거잖아??
"...하아. 그래. 확실히 너는 총을 들고 있어서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런데 말이야, 그걸 역으로 생각해 보자면 넌 그 총 없이는 절대 날 이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잖아?"
녀석은 계속해서 내 도발에 넘어오고 있었다.
"만약 네가 그딴 총으로 날 이길 수 없는 게 아니라면, 어디 한 번 그 총 버리고 덤벼보시지 그래? 이 허접 자식아?"
그러면서 완전한 도발용 미소를 날린다.
"이 쓰레기 같은 자식이! 네까짓 놈을 총 없이 해치울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리고 녀석은 보기좋게 도발에 넘어가 총을 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눈 앞에 두고 대치하게 된다.
이제 이 틈을 이용하여 긁지마 님과 프리 님께서 인질들을 밖으로 탈출시키기만 하면 된다.
그 동안에는 내가 이 녀석의 발목을 잡고 있어야겠지.
하지만, 이런 것도 별로 나쁘진 않다.
적어도 내가 남을 위해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나는 최대한 썩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본격적인 외톨이의 쇼를."
('백화점 트러블 7'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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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씨름
(level 19)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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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긁지마님의 몽둥이는 활약할수 있을 것인가..!!
서...설마 총 없이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숨겨놓은 칼에 있다던가 그런건 아니겠지....?!?!?!
올리고나서 한번 더 읽어봐요;;;;
(그 무엇보다 어려운 한국말....!)
오늘 봤던 모의고사에서도 영어가 국어보다 3문제를 더 맞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