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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액터즈: 백화점 트러블 5]
진성 외톨이였던 나는 항상 혼자 다녔다.
남들과는 어울리며 다니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혼자 다닌다면 괜찮을 거 같아서...
남들과 다니지 않고 혼자 다니면, 손해 볼 것도 없으니까...
단지 그 이유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어딘가에서는 남들과 어울려 다니길 바라고 있었다.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그 마음 덕분에 다른 두 분들을 더 큰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할 수 있었으니까.
마지막엔 그래도 조금은 진심이 담긴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것도 이제 끝인걸까...
[SIDE 씨름]
...
.......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해있었다.
총 소리를 듣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긴 변화였다.
겨우 총 소리 하나만으로도 몸의 근육들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목에서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못했다. 뇌는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듯 회전을 하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게 죽기 직전의 심정일까. 그렇게 생각했던 나는 두 눈을 완전히 감아버렸다. 적어도 눈으로 보는 고통만은 느끼고 싶지 않았으니까.
......
이상하다. 분명 총에 맞았을 텐데. 분명 이대로 죽어갈 텐데. 그런데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내 몸에는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았다.
총알이 몸을 꿰뚫지도, 몸에서 피가 나지도, 그대로 힘이 빠져 쓰러지지도, 천천히 눈을 감지도 않았다. 몸은 그대로 멀쩡한 느낌이었다.
...도대체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천천히 눈을 떴다. 잠시 동안 눈을 감았을 뿐인데 백화점 조명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리고 내 눈 앞에는...
총에 맞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테러리스트 녀석과,
저 멀리 걷어찼던 소총을 든 채 서 있는 긁지마 님이 계셨다.
...뒤에 잡지들로 만든 몽둥이가 보였지만 무시하기로 하자.
"...이게 무슨...?"
나는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러니까 혼자는 위험하다고 했잖아."
긁지마 님은 그렇게 말하며 살짝 웃었다.
[SIDE 긁지마]
제발. 제발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씨름이가 그 테러리스트 녀석이 가지고 있는 총이 하나 뿐일 거라고 예상했다면... 불길한 느낌이 든 나는 더 빨리 통제실을 향해 뛰어갔다.
통제실 앞 쪽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바로 앞에 있는 모퉁이 너머로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저 쪽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곧바로 뛰어가던 나는 그만 넘어질 뻔했다.
씨름이는 정말로 죽으려고 각오한 건지, 그대로 테러리스트 녀석을 향해 달려들어 녀석이 들고 있던 소총을 내 쪽으로 걷어찼다. 하지만 다음 순간, 녀석은 허리춤에 차고 있던 다른 총을 꺼내어 씨름이를 겨누었다.
젠장할. 역시 착각했던 거였다. 이대로 있다간 씨름이가 죽을지도 모른다. 어쩌지? 저 녀석을 어떻게 해야...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나는 바로 앞에 떨어져있던 소총을 발견했다.
...하자. 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죽이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이다.
곧바로 소총을 들고 녀석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기회는 한 번뿐이다. 실수 한 번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렇게 각오하며 나는 방아쇠를 당겼고,
총알은 보기 좋게 빠르게 날아가 테러리스트 녀석의 다리를 맞췄다.
"으아아악!!!"
총을 맞은 녀석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씨름이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건지 그대로 멈춰 있었다.
...아무튼, 이걸로 당장 위험한 불은 끄게 되었다.
[SIDE 씨름]
긁지마 님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진 나는 다리에 총을 맞은 채 괴로워하는 테러리스트 녀석의 상처를 어느 정도 치료해준 뒤, 곧바로 근처에 있던 화장실에 가두고 나왔다. 긁지마 님께서 왜 치료를 해주냐고 물었었고,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아군이든 적이든 일단 위급한 상황에서는 도와줘야 해요.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수습이 된 지금, 나와 긁지마 님은 빨리 프리 님에게 돌아가기로 했다. 혼자 오랫동안 놔두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이제 가볼까? 아까 났던 소리들 때문에 이제 다른 녀석들도 올지도 모르니까."
"그러죠. 정말 위험해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우리 둘은 서둘러 프리 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갔다.
('백화점 트러블 6'에서 계속...)
진성 외톨이였던 나는 항상 혼자 다녔다.
남들과는 어울리며 다니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혼자 다닌다면 괜찮을 거 같아서...
남들과 다니지 않고 혼자 다니면, 손해 볼 것도 없으니까...
단지 그 이유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어딘가에서는 남들과 어울려 다니길 바라고 있었다.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그 마음 덕분에 다른 두 분들을 더 큰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할 수 있었으니까.
마지막엔 그래도 조금은 진심이 담긴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것도 이제 끝인걸까...
[SIDE 씨름]
...
.......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해있었다.
총 소리를 듣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긴 변화였다.
겨우 총 소리 하나만으로도 몸의 근육들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목에서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못했다. 뇌는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듯 회전을 하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게 죽기 직전의 심정일까. 그렇게 생각했던 나는 두 눈을 완전히 감아버렸다. 적어도 눈으로 보는 고통만은 느끼고 싶지 않았으니까.
......
이상하다. 분명 총에 맞았을 텐데. 분명 이대로 죽어갈 텐데. 그런데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내 몸에는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았다.
총알이 몸을 꿰뚫지도, 몸에서 피가 나지도, 그대로 힘이 빠져 쓰러지지도, 천천히 눈을 감지도 않았다. 몸은 그대로 멀쩡한 느낌이었다.
...도대체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천천히 눈을 떴다. 잠시 동안 눈을 감았을 뿐인데 백화점 조명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리고 내 눈 앞에는...
총에 맞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테러리스트 녀석과,
저 멀리 걷어찼던 소총을 든 채 서 있는 긁지마 님이 계셨다.
...뒤에 잡지들로 만든 몽둥이가 보였지만 무시하기로 하자.
"...이게 무슨...?"
나는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러니까 혼자는 위험하다고 했잖아."
긁지마 님은 그렇게 말하며 살짝 웃었다.
[SIDE 긁지마]
제발. 제발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씨름이가 그 테러리스트 녀석이 가지고 있는 총이 하나 뿐일 거라고 예상했다면... 불길한 느낌이 든 나는 더 빨리 통제실을 향해 뛰어갔다.
통제실 앞 쪽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바로 앞에 있는 모퉁이 너머로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저 쪽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곧바로 뛰어가던 나는 그만 넘어질 뻔했다.
씨름이는 정말로 죽으려고 각오한 건지, 그대로 테러리스트 녀석을 향해 달려들어 녀석이 들고 있던 소총을 내 쪽으로 걷어찼다. 하지만 다음 순간, 녀석은 허리춤에 차고 있던 다른 총을 꺼내어 씨름이를 겨누었다.
젠장할. 역시 착각했던 거였다. 이대로 있다간 씨름이가 죽을지도 모른다. 어쩌지? 저 녀석을 어떻게 해야...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나는 바로 앞에 떨어져있던 소총을 발견했다.
...하자. 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죽이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이다.
곧바로 소총을 들고 녀석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기회는 한 번뿐이다. 실수 한 번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렇게 각오하며 나는 방아쇠를 당겼고,
총알은 보기 좋게 빠르게 날아가 테러리스트 녀석의 다리를 맞췄다.
"으아아악!!!"
총을 맞은 녀석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씨름이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건지 그대로 멈춰 있었다.
...아무튼, 이걸로 당장 위험한 불은 끄게 되었다.
[SIDE 씨름]
긁지마 님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진 나는 다리에 총을 맞은 채 괴로워하는 테러리스트 녀석의 상처를 어느 정도 치료해준 뒤, 곧바로 근처에 있던 화장실에 가두고 나왔다. 긁지마 님께서 왜 치료를 해주냐고 물었었고,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아군이든 적이든 일단 위급한 상황에서는 도와줘야 해요.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수습이 된 지금, 나와 긁지마 님은 빨리 프리 님에게 돌아가기로 했다. 혼자 오랫동안 놔두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이제 가볼까? 아까 났던 소리들 때문에 이제 다른 녀석들도 올지도 모르니까."
"그러죠. 정말 위험해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우리 둘은 서둘러 프리 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갔다.
('백화점 트러블 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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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씨름
(level 19)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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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님을 피해 정확히 테러리스트의 다리만을 노리다니....!!
(앞으로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