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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꾸미기가 끝난 뒤, 나는 뻐근한 몸의 이곳저곳을 스트레칭으로 풀며 사무실로 가고 있던 나는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에니포 님을 발견했다.
"......"
그런데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우울한 것 같아 보였다.
...이럴 땐 얘기로 풀어야겠지.
"무슨 일 있나요?"
갑작스럽게 내가 나타났다는 것에 놀란건지 에니포 님은 깜짝 놀라며 나를 쳐다보았다. 동물 귀나 꼬리가 붙어 있었다면 아마 두 귀가 쫑긋 세워지고 꼬리는 위쪽으로 쭉 펴지며 놀랐을 것이다.
...상상하니까 그건 왠지 그것대로 재미있네.
"어, 어. 씨름아, 왔어?"
저기요, 당황했다는 게 곧바로 느껴질 정도로 목소리가 떨리고 있거든요?
"으, 음... 그냥 오늘 계획 끝나고 내일부턴 또 일해야 하는 것 때문에 조금 그런 것 뿐이야."
아, 하긴. 놀고 있는 도중에 나중에 일할 생각하면 정말로 절망적인 모습으로 변하지. 나도 방학 때 실컷 놀다가 개학 하루 전 날에 그렇게 느끼니까.
"그렇군요. 그럼 전 사무실에 가볼게요."
"응? 사무실은 왜?"
"놔두고 온 게 있어서요."
사실은 에니포 님의 자리를 이리저리 조사해서 정말 필요해보이는 것들을 선물로 살 생각이었지만, 그걸 본인에게 직접 말하면 김빠지니까 대충 둘러댔다.
"그래? 그럼 조심히 갔다 와."
나는 그 말에 대답 대신 고개만 조금 끄덕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향했다.
[SIDE 에니포]
"하아..."
큰일이다. 하마터면 방금 씨름이한테 들킬 뻔했다.
사실 아까 쪽지뽑기를 했을 때, 나는 '씨름'이라고 적힌 쪽지를 뽑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씨름이에게 그것을 들켜서는 안 된다.
"그나저나 곤란하네. 씨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말하며 흘러나온 내 한숨은 허공을 맴돌기만 할 뿐이었다.
[SIDE 긁지마]
오호라. 아무래도 에니포 님은 씨름이로 결정되었나 보구나.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조금 떨어진 화장실 쪽에서 둘이서 얘기할 때부터 모든 얘기들을 쭈욱 엿듣고 있었다.
참고로 내가 뽑은 사람은 인공지능. 아무래도 걔한테는 야한 잡지가 담긴 쇼핑백을 선물로 줘야겠다. 집에 가서 그걸 열어보는 순간 지난번처럼 엄청 놀라겠지? 킥킥.(※아리아툰 2화 참조.)
[SIDE 메르헨]
아아~, 어떡하지~?
나는 긁지마를 뽑아버리고 말았다. 아니, 긁지마가 뭘 좋아하는지는 안 봐도 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한 잡지를 사러 가는 건 엄청 부끄럽단 말이얏! 내가 볼 것도 아닌데 주변의 시선도 느껴지구...
아~, 어떡하지~이?
[SIDE 하레]
...어떡하지?
아까 쪽지뽑기에서 나는 핑 님을 고르게 되었다. 핑 님한테는... 우웅... 물개 인형이라도 선물해줘야 할까...?
[SIDE 피지지지]
흐음... 나는 츠바사를 뽑았다. 츠바사가 좋아하는 게... 에... 오리인형이라도 사줘야 하나?
아... 모르겠다. 생각하는 걸 포기하자.
[SIDE 핑]
프리 님을 골랐는데... 프리 님한테는 음식을 사줘야 할 거 같다. 그런데 무슨 음식을 사주지? 워낙 먹성이 좋으신 분이라(그런데 살이 찌질 않으니 화가 난다.) 아무래도 조금 사는 걸로는 실망만 안겨줄 텐데...
에라, 모르겠다! 나는 일단 근처 도넛 가게부터 가보기로 했다.
[SIDE 프리]
...하레를 골랐다. 하레한테는 뭘 사줘야 하지? 머리띠? 머리끈? 기왕 사줄거면 귀여운 걸로 사줘야겠다. 그래야 하레가 더 귀여워보일 테니까!
[SIDE 츠바사]
레리언 님을 골랐다. 어쩌지? 레리언 님은... 음... 화장품이나 사줘야 할까?
[SIDE 손진]
나는 서둘러 인형 가게로 향했다. 메르헨 님을 뽑은 이상, 무조건 귀여운 걸로 사줘야 엄청 기뻐할 거 같다.
...그런데, 이 수십 가지 종류의 인형들 중에서 어떤 걸 사줘야 하는 걸까. 아무래도 고생해야 할 것 같다.
[SIDE 김노바]
시즈를 뽑게 되었다.
자캐부터 이해 불가능한 물음표이고, 애초에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아예 알 수가 없는 녀석한테 뭘 사줘야 하려나...
[SIDE 시즈]
이런, 곤란하다. 피지지지 님을 뽑았다. 곰이 자캐이니까 곰 인형 사주면 되겠지?
...뭔가 대충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SIDE 큐]
김노바 님을 뽑게 되었다. 음...요정이니까 별 지팡이라도 사줘야 하나? 아니면 키 작으니까 우유를 사줘야 하려나? 헤헷, 모르겠다~★
[SIDE 레리언]
음... 어떡하지? 손진이한테는 뭘 사줘야 하지? 아, 오렌지를 선물해줄까?
...무리수였다.
[SIDE 인공지능]
큐 님을 뽑았다. 그렇다는 것은!!!
...미안. 무리다. 큐 님이 뭘 좋아하는지를 모르겠다.
[SIDE 씨름]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에니포 님의 자리를 조사해보기 시작했다. 물론 조사를 시작한지 10초만에 곧바로 결과를 참을 수 있었지만.
에니포 님의 책상에 올려져 있던 수첩에는 '올해는 마이크나 바꿔볼까? 아니지, 그래도 보컬 담당인 사람에게는 무엇보다도 목의 안전이니까 다른 걸 먼저 생각해야겠다.'라고 쓰여있었다.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데. 그렇게 생각하며 책상을 더 조사하다가 문득 나는 깨달았다.
에니포 님의 자리는, 다른 자리들보다 먼지가 더 많이 쌓인다는 것을. 아무래도 바로 근처에 있는 청소함이 그 원인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에니포 님이 기침을 하는 횟수가 꽤 늘어난 거 같다는 것을 떠올렸다.
...오케이. 이걸로 에니포 님에게 뭘 선물해드려야 할지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었다. 그것을 생각하자마자 나는 곧바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대형마트로 뛰어갔다.
[3인칭 시점]
그렇게 모두가 각자 뽑은 사람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어두운 밑바닥 쪽에서도 조금씩 움직임이 생기고 있었다.
"......"
그런데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우울한 것 같아 보였다.
...이럴 땐 얘기로 풀어야겠지.
"무슨 일 있나요?"
갑작스럽게 내가 나타났다는 것에 놀란건지 에니포 님은 깜짝 놀라며 나를 쳐다보았다. 동물 귀나 꼬리가 붙어 있었다면 아마 두 귀가 쫑긋 세워지고 꼬리는 위쪽으로 쭉 펴지며 놀랐을 것이다.
...상상하니까 그건 왠지 그것대로 재미있네.
"어, 어. 씨름아, 왔어?"
저기요, 당황했다는 게 곧바로 느껴질 정도로 목소리가 떨리고 있거든요?
"으, 음... 그냥 오늘 계획 끝나고 내일부턴 또 일해야 하는 것 때문에 조금 그런 것 뿐이야."
아, 하긴. 놀고 있는 도중에 나중에 일할 생각하면 정말로 절망적인 모습으로 변하지. 나도 방학 때 실컷 놀다가 개학 하루 전 날에 그렇게 느끼니까.
"그렇군요. 그럼 전 사무실에 가볼게요."
"응? 사무실은 왜?"
"놔두고 온 게 있어서요."
사실은 에니포 님의 자리를 이리저리 조사해서 정말 필요해보이는 것들을 선물로 살 생각이었지만, 그걸 본인에게 직접 말하면 김빠지니까 대충 둘러댔다.
"그래? 그럼 조심히 갔다 와."
나는 그 말에 대답 대신 고개만 조금 끄덕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향했다.
[SIDE 에니포]
"하아..."
큰일이다. 하마터면 방금 씨름이한테 들킬 뻔했다.
사실 아까 쪽지뽑기를 했을 때, 나는 '씨름'이라고 적힌 쪽지를 뽑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씨름이에게 그것을 들켜서는 안 된다.
"그나저나 곤란하네. 씨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말하며 흘러나온 내 한숨은 허공을 맴돌기만 할 뿐이었다.
[SIDE 긁지마]
오호라. 아무래도 에니포 님은 씨름이로 결정되었나 보구나.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조금 떨어진 화장실 쪽에서 둘이서 얘기할 때부터 모든 얘기들을 쭈욱 엿듣고 있었다.
참고로 내가 뽑은 사람은 인공지능. 아무래도 걔한테는 야한 잡지가 담긴 쇼핑백을 선물로 줘야겠다. 집에 가서 그걸 열어보는 순간 지난번처럼 엄청 놀라겠지? 킥킥.(※아리아툰 2화 참조.)
[SIDE 메르헨]
아아~, 어떡하지~?
나는 긁지마를 뽑아버리고 말았다. 아니, 긁지마가 뭘 좋아하는지는 안 봐도 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한 잡지를 사러 가는 건 엄청 부끄럽단 말이얏! 내가 볼 것도 아닌데 주변의 시선도 느껴지구...
아~, 어떡하지~이?
[SIDE 하레]
...어떡하지?
아까 쪽지뽑기에서 나는 핑 님을 고르게 되었다. 핑 님한테는... 우웅... 물개 인형이라도 선물해줘야 할까...?
[SIDE 피지지지]
흐음... 나는 츠바사를 뽑았다. 츠바사가 좋아하는 게... 에... 오리인형이라도 사줘야 하나?
아... 모르겠다. 생각하는 걸 포기하자.
[SIDE 핑]
프리 님을 골랐는데... 프리 님한테는 음식을 사줘야 할 거 같다. 그런데 무슨 음식을 사주지? 워낙 먹성이 좋으신 분이라(그런데 살이 찌질 않으니 화가 난다.) 아무래도 조금 사는 걸로는 실망만 안겨줄 텐데...
에라, 모르겠다! 나는 일단 근처 도넛 가게부터 가보기로 했다.
[SIDE 프리]
...하레를 골랐다. 하레한테는 뭘 사줘야 하지? 머리띠? 머리끈? 기왕 사줄거면 귀여운 걸로 사줘야겠다. 그래야 하레가 더 귀여워보일 테니까!
[SIDE 츠바사]
레리언 님을 골랐다. 어쩌지? 레리언 님은... 음... 화장품이나 사줘야 할까?
[SIDE 손진]
나는 서둘러 인형 가게로 향했다. 메르헨 님을 뽑은 이상, 무조건 귀여운 걸로 사줘야 엄청 기뻐할 거 같다.
...그런데, 이 수십 가지 종류의 인형들 중에서 어떤 걸 사줘야 하는 걸까. 아무래도 고생해야 할 것 같다.
[SIDE 김노바]
시즈를 뽑게 되었다.
자캐부터 이해 불가능한 물음표이고, 애초에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아예 알 수가 없는 녀석한테 뭘 사줘야 하려나...
[SIDE 시즈]
이런, 곤란하다. 피지지지 님을 뽑았다. 곰이 자캐이니까 곰 인형 사주면 되겠지?
...뭔가 대충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SIDE 큐]
김노바 님을 뽑게 되었다. 음...요정이니까 별 지팡이라도 사줘야 하나? 아니면 키 작으니까 우유를 사줘야 하려나? 헤헷, 모르겠다~★
[SIDE 레리언]
음... 어떡하지? 손진이한테는 뭘 사줘야 하지? 아, 오렌지를 선물해줄까?
...무리수였다.
[SIDE 인공지능]
큐 님을 뽑았다. 그렇다는 것은!!!
...미안. 무리다. 큐 님이 뭘 좋아하는지를 모르겠다.
[SIDE 씨름]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에니포 님의 자리를 조사해보기 시작했다. 물론 조사를 시작한지 10초만에 곧바로 결과를 참을 수 있었지만.
에니포 님의 책상에 올려져 있던 수첩에는 '올해는 마이크나 바꿔볼까? 아니지, 그래도 보컬 담당인 사람에게는 무엇보다도 목의 안전이니까 다른 걸 먼저 생각해야겠다.'라고 쓰여있었다.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데. 그렇게 생각하며 책상을 더 조사하다가 문득 나는 깨달았다.
에니포 님의 자리는, 다른 자리들보다 먼지가 더 많이 쌓인다는 것을. 아무래도 바로 근처에 있는 청소함이 그 원인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에니포 님이 기침을 하는 횟수가 꽤 늘어난 거 같다는 것을 떠올렸다.
...오케이. 이걸로 에니포 님에게 뭘 선물해드려야 할지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었다. 그것을 생각하자마자 나는 곧바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대형마트로 뛰어갔다.
[3인칭 시점]
그렇게 모두가 각자 뽑은 사람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어두운 밑바닥 쪽에서도 조금씩 움직임이 생기고 있었다.
no image
lost씨름
(level 19)
43%
.
언제나 19금으로 고통받는(?) 인공지능님...;;
따, 딱히 다른 분들을 통해 알아냈다거나 그런 건 아니구...
큐->메르헨
메르헨->에니포 로 선물이 넘어갔죠
다른분들은 기억이 안나요 ㅠㅠㅜㅜㅋㅋㅋㅋ 테일님 선물을 유아님이 받아가셨었나.. (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