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세코이-From Fate To Real->
처음을 기억나게 하느 벚꽃잎이 흩날리는 봄.
[졸업생, 키리사키 치토게 양. 앞으로 나와주세요.]
여러가지로 곤란하기도 하고 가슴이 떨리기도 했던 3년이 지나 우리들은 졸업을 맞이 했다.
"어흐흑… 치토게가 드디어 어엿한 성인이…."
"자자, 보스 진정해주세요."
파파도 참.…. 아마 클로드나 다른 모두가 힘써 얻어냈을 맨 앞자리에서 궁상맞게 눈물을 흘리다니 부끄러울지도 모르겠다. 나는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강단으로 올라갔다.
"내용은 위와 같습니다. 졸업을 축하해요 키리사키 양."
"그동안 실례 많았습니다."
나에게 건네지는 졸업장을 받고서 강단에서 내려와 다시 자리에 앉는다.
모두와 만나고, 신나게 놀고, 같이 공부도 하고, 그리고… '그녀석'과 연인이 되…고….
[기한은 3년, 그 다음에는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해도 좋다.]
……그러고 보면 이제 '가짜연인'으로 있는 것도 끝이구나….
그녀석 코사키 짱을 좋아했으니까 이런건 당연히 그만두겠지. 나같이 폭력적인 애는 신경도 쓰지 않을 테고ㅡㅡ.
"윽…."
"왜그러시죠 치토게 아가씨?"
"아, 아무것도 아니야 츠구미. 그것보다 이제 곧 츠구미 차례아니야?"
[졸업생 츠구미 세이시로 양 앞으로 나와주세요.]
"아 마침 부르고 있네요. 다녀오겠습니다 아가씨."
"응! 츠구미 잘다녀와!"
갑자기 욱신하고 가슴이 죄여오는 듯한 아픔에 나도 모르게 소릴 내버렸다.
이제야 내 마음에 솔질해졌는데…. 길고도 짧았던 3년… 회의감이 든다는 건 이런 느낌일까?
우울해진 내 머릿속은 졸업식이 끝날 때까지 '이별'이란 말 만이 계속 맴돌았다.
정말 좋아하게 되버린 가짜연인의 모습과 함께….
ㅡㅡㅡ.....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졸업식은 마무리 인사와 함께 끝을 고했다.
코사키나 마리카들이 약간은 아쉬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누지만 나는 그곳에 그녀석이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울컥하는 감정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나 학교 뒷편으로 향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아서….
"하아…하아…."
가슴이 아프다. 모두와 헤어지는 것도 슬프지만 가짜였지만 그래도 연인이였던 그녀석과 연인사이가 아니게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펐다.
눈물을 흘러 나온다.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 때문에 목이 잠겨 소리 없는 눈물이 흘러나온다.
왜, 좀 더 일찍 이 마음을 깨닫지 못했지? 왜, 그녀석에게 이마음을 전하지 못했지? 눈물과 함께 용기를 내지 않았던 내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워졌다.
뚜벅ㅡ
"누, 누구야?"
"어이 치토게 여기서 뭐하고 있어.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
건물에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는 장소를 찾아온 건 날 이렇게나 슬프게 만든 그녀석, 이치죠 라쿠였다.
"흐끅… 어, 어떻게 여길?"
"어떻게고 자시고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어딘가로 가버리는게 보여서 따라왔다."
그는 머릴 긁으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난 눈물이 보일까봐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흐,흥 어짜피 이제 가짜연인도 끝났는데 왜 날 찾아와?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코사키 짱이나 약혼녀인 마리카 한테나 가보지그래?"
"그녀석들이 보내서 왔다 이 바-보."
코사키 짱이랑… 마리카가…?
"나원참 하루도 귀찮게 하지 않는 날이 없네 넌."
"무, 무슨 소리야! 난 그런적 한번도 없거든!"
"헹 내 머릿속에 넌 이미 트러블 메이커로 등록됬다."
저, 바보 남의 맘은 하나도 모르고…
"그래 난 사고뭉치에 폭력녀에 니까 그냥 가시지?"
"챙겨줘도 뭐라 그러네…."
빨리가 빨리 가란말이야. 더이상 있으면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 같으니까!
"뭐, 형식적인 이유는 여기까지고. 슬슬 진짜 온 이유를 말해볼까ㅡ"
"응?"
그녀석은 눈을 잠시 감았다 뜨더니 어쩐지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래, 뭐 다른건 아니고 니가 말한 그 3년간의 가짜연인에 대한 이야기야."
"그,그게 왜! 이미 알고 있으니까 더이상 확인은 필요없ㅈㅡ"
"우리 진짜연인이 되지않을래?"
"헤-?"
나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저 녀석이 방금 뭐라고 한걸까? 진짜연인? 노, 농담?! 아니면 벌칙 게임이라던가?!
정신이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석은 말을 이어나갔다.
"그… 뭐냐, 약속도 이후에는 맘대로 하라했고."
두근- 가슴이 쿵쾅거린다. 뭐, 뭐야 정말로 고백…? 얼굴이 불에 데인듯 붉게 물들며 뜨거워진다.
"그러니 말이야?
그녀석이 내게로 다가온다. 어,어떻하지?!
"가짜라던가 그런건 이제 그만두자."
다가온 그는 어쩔줄 모르는 나를 껴안았다.
서로 맞닿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세차게 뛰는 심장과 온기. 나도 모르게 깜짝놀라 떨어지려 하지만 그런 나를 그는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가짜연인은 끝이 났으니 이제 진짜가 되어줘. 치 토 게."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진다.
이게 뭐야. 나만 마음 고생하게 만들고 자기는 혼자서 멋진 모습은 다 챙기고…. 게다가 이런 고백.
"거부할 수 있을리 없잖아 이 바보야…."
나는 눈물이 흐르는 고개를 그의 품에 묻었다.
"나, 라쿠의 곁에 있어도 될까?"
"물론이지."
"행복하게 해줄거야?"
"이세상 그 누구보다도."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다. 뭐야, 이녀석 이런 듬직한 얼굴도 할줄알고….
볼을 타르고 흐르던 눈물은 이미 멈춰있었다.
고개를 든 그대로 나는 살짝 발을 들어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짧지만 정말이지 길고도 달콤한 시간. 이대로 세상이 멈춰버렸으면 하는 그런 순간.
"……."
"……."
우리는 말 없이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다 동시에 입을 열며 말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달링(허니)."
벚꽃잎이 흩날리며 우릴 감싼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누군가 그랬던가? 아마 그 사람은 이세상 누구보다 달콤한 사랑을 알고 있는 사람일 것 같다. 그래
나와 같은 사랑을 느낀-
<치토게 Happy End>
반쯤 졸면서 써서 오타나 띄어쓰기 오류가 많은게 함정.
게다가 내용도 짧고 재미없는게 이중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