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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 탄원서 좀 써달라"…피해아동 위탁가정 접촉 논란
[앵커]
지난 5월 경남 창녕에서 쇠줄과 불에 달군 쇠젓가락으로 학대를 당해 온 여자아이가 옥상 지붕을 맨발로 건너 탈출했습니다. 이 영상은 배가 고프다는 아이를 이웃이 곧바로 편의점에 데려간 모습입니다. 법원이 오늘(18일)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징역 6년과 3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을 받는 동안엔 친척을 동원해 아이를 보살피고 있는 위탁 가정에 선처 해달라는 탄원서를 부탁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9살 A양 엄마가 법정에 들어섭니다.
남편과 함께 A양을 고문에 가깝게 학대한 혐의입니다.
이미 구속된 남편과 달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정신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님에게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앞서 검찰은 아빠에 대해 징역 10년, 엄마는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부부는 지난 9월 결심 공판에서 다시 한번 가정을 꾸릴 기횔 달라며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오늘 1심 재판부는 아빠에 대해 징역 6년을 엄마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엄마가 주장한 정신 병력과 불우한 환경 등 심신 미약을 인정했습니다.
엄마는 오늘 법정 구속됐습니다.
A양은 위탁가정으로 보내졌습니다.
예전에 2년 간 지낸 곳입니다.
최근에야 심리적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A양 부모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딸을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A양 부모가 최근 친척들을 동원해 연락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A양에게 써 내 달라고 위탁가정 부모에게 부탁한 겁니다.
A양 부모는 네티즌 20여 명을 명예훼손으로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블로그 등에 올렸다는 겁니다.
[피고소인 : 뒤에서는 지금 돈을 목적으로 합의 종용을 하고요.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하는 행동인가…]
한편 A양의 동생 3명은 아동보호시설로 보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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