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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구타 당한 한인 노인
"흑인 소행"…손녀가 고발


구타 당한 한인 할아버지 사진 한 장(사진)이 인종 차별에 대한 또다른 경종을 울리고 있다.

9일 트위터에는 LA에서 동쪽으로 60여 마일 떨어진 리알토 지역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피해자 사진이 게재됐다.

자신을 피해자의 손녀(아이디·meadow)라고 밝힌 이 여성은 “나의 할아버지가 ‘한인’이라는 이유로 버스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그들은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신의 피부색 때문에 폭행을 당해보지 않았다면 절대 그렇게 말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폭행 당한 사진 아래로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폭행한 사람은 흑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에 대해 사람들이 또 다른 인종 차별적 인식을 갖는 것을 경계했다.

 
이 여성은 “우리 할아버지를 폭행한 것은 흑인이었지만 그것이 모든 흑인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나의 새 엄마도 흑인이다. 할아버지는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경찰이 용의자를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맞무려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 여성은 “인종차별은 때때로 모든 인종을 구석으로 몰아넣는다”며 “이런 일에 대해 침묵한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정상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