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중국 외교부 기자회견 발표 내용이 들어왔습니다.

읽어드리면 중국 외교부는 이렇게 답을 했는데요.

"미국의 선거는 아직 진행 중이다. 결과는 아직 미확정이다. 미국의 대선은 미국의 내정이다,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도 내지 않겠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지난주에도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렇게 일축해버렸습니다.

제가 지금 보여드리는 건 중국환구시보 1면 제목인데요.

긴장과 혼란이 미국 선거일 감싸고있다, 이런 제목입니다.

오늘 중국 내 미국 선거 보도는 이런 기조에 맞춰져 있습니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란이 고조되고 있고 우려가 된다, 이런 기조에 맞춰져 있는데 실제 지금 진행 상황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가는 건 cctv 보도 화면인데 선거 후 소요 사태가 예상된다고 전하면서 거리나 상점에 펜스가 처지고, 시민들이 총기를 구입하고 있다는 화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표 구체적 상황에 대해선 별 보도는 없는 반면 백악관 주변에서 충돌이 있었다는 소식은 또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코로나 방역에도 구멍이 뚫렸고 인종갈등 폭력 사태가 나타난 혼란도 강조하면서 미국 정치의 퇴보를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 앵커 ▶

한국 입장에서도 지금 개표 상황을 보면서 과연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에 맞춰서 또 이렇게도 분석해보고 저렇게도 분석을 해보고 있는 게 자국의 입장에서 이렇게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중국도 겉으로는 굉장히 담담한 척은 하고 있겠지만 자, 어느 후보의 당선이 중국 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지금 해석을 하는 분위기입니까?

◀ 기자 ▶

기본적으로 누가 돼도 관계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관변 매체 사설을 보면, 이번 선거는 트럼프나 바이든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더 중국에 강경한지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선거다, 누가 된다고 해서 양국 관계를 바로잡을 것이란 기대는 없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되면 관세를 수단으로 한 대중국 통상 압력이 지속되고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있고 반면, 바이든은 인권이나 민주주의 이런 가치를 강조하면서 미국의 동맹국가와 연대해 중국을 압박할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단기적으론 트럼프가 장기적으론 바이든이 더 껄끄럽다, 이런 전망도 있고요.

트럼프의 일방적인 대중국 강경책이 중국 내부를 결속시키면서 시진핑 체제를 응집시키는데 기여한 측면도 있다, 그래서 중국 지도부로선 트럼프가 차라리 낫다,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 앵커 ▶

결국 미중 갈등이 패권 대결로 확산되는 차원에서 중국은 누가 돼도 별 차이가 없이 대결은 불가피하게 본다, 이런 인식이란 거 같습니다.

◀ 기자 ▶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지가 관건이 아니다, 중국 국내용으로는 이렇게 정리를 했고 그래서 중국은 스스로 내수를 강화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미국을 추월하자는 중장기적 전략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중국은 오늘 저녁 상하이에서 제 3회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데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예고돼 있고 관영 매체 보도도 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선거 개표 결과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에 중국 최고 지도자가 어떤 메시지를 낼까 주목되는데 코로나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세계를 향해 수입을 확대하면서 세계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메시지일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혼란스러운 미국 대선 상황에 대비해 안정적인 중국을 대비시키면서 또 미국 새 대통령이 내놓을 향후 대중국 압박책에 앞서 중국의 위상을 강조할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총평해 보면 지금 미국의 혼란은 중국에게 다소 반색할 그런 시간을 주는 게 아닌가 이런 전망도,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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