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종인 '과거' 내가 잘 아는데..남의 과거 나무랄 처지 되나"
박태훈 선임기자 입력 2020.06.10. 06:56 수정 2020.06.10. 07:47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상대를 자처하고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은 남의 과거를 나무랄 처지가 못 된다"며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이는 지난 9일 김 위원장이 전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모든 권력을 장악한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대북정책 등을 비판한 뒤 "과거로만 회귀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창조적 파괴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우리 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정 의원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시세끼를 과거로 때우는 분이 과거를 논할 일은 아닌 것 같소만"이라며 '과거'라는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 우리는 과거 선생이 지난 여름날 양지 바른 곳에서 한 짓을 알고 있다 "며 김 위원장이 찔리는 구석이 있을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이어 정 의원은 "낡은 과거의 상징께서 과거를 운운하다니"라며 "과거 선생, 본인의 과거나 잘 생각해 보라"고 한번 더 김 위원장을 눌렀다.
지난 4·15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수습을 위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구상할 때 정 의원은 자신만큼 그를 잘 아는 인물이 없다며 "김종인은 내가 막겠다 "고 자신만만해 했다.
이런 점 등을 볼 때 이날 정 의원 말은 공개될 경우 김 위원장이 곤란해할 그 무엇인가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https://news.v.daum.net/v/20200610065655528
정청래 의원 파이팅